조선은 탄생에서부터 그 성격을 명확히 하였다. 조선을 탄생시킨 신진사대부는 조선을 성리학의 나라로 만들어 모든 백성이 성리학의 교리에 따라 생활하는 그런 이상향적인 국가건설을 꿈꾸었다. 그 첫번째가 바로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하는데 1등공신이자, 조선을 설계했다고 평가받는 삼봉 정도전이다. 그는 성리학을 통해 조선을 왕조국가이지만 왕권에 의해 좌지우지되지않고, 재상이 중심이 되어 국가가 운영되는 '재상총재제'를 꿈꾸었다. 물론 그의 꿈은 조선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왕권주의자인 태종 이방원에 의해 무너지게된다. 고려말 사회는 권문세족의 탐욕과 몽골의 침입으로 완전히 피폐해져버렸다. 모든 국가의 멸망기가 그러하듯 고려역시 그런 고려를 대신할 세력을 찾기 시작하였고, 당시 새로운 권력으로 부상하던 신진사대..
고려가 귀족을 중심으로 한 불교국가였다면 조선은 반대로 사대부를 중심으로 한 유교국가였다. 고려는 세습을 통해 자손들이 정계에 진출했고, 조선은 과거시험을 통해 인재를 등용하였다. 고려는 팔만대장경으로 대표되는 우리 역사에 대표적인 불교국가였고, 조선은 숭유억불정책과 성리학으로 대표되는 나라였다. 어느 국가가 더 '좋은 국가'였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새로운 사상과 가치는 언제나 기존 사상의 부패와 대안으로 나타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집권한 세력이 개혁하지 않으면 그 세력은 자연스레 부패하기 마련이다 고려말 신진사대부는 고려가 부패해진 이유를 음서제를 통한 능력이 검증되지 않는 귀족출신들의 중앙권력 진출에서 비롯된 부정, 부패가 국정을 어지럽히고 썩게한다고 주장하였다. 초기 호족세력으로부터 시..
고려말 신진사대부는 권문세족을 비판하며 화려하게 등장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상을 펼칠 수 있는 주군(이성계)을 추대하며 새로운 나라를 꿈꾸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꾼 신진사대부들은 조선에서 무엇을 이루려고 했을까. 조선왕조 500년의 시작 그들의 이야기다. 권문세족의 몰락 고려는 태조 왕 건이 각 지방 호족들과 혼인으로 자신의 권력기반을 닦은 이후 호족의 나라였다. 호족은 지방의 뛰어나고 우수한 친족집단을 의미한다. 고려시대는 호족들의 권력이 막강했기에 '음서제'라 하여 5품 이상의 관직생활을 했거나 국가에 공훈을 세운 인물의 후예, 혹은 왕족의 후예를 과거제를 거치지 않고 관리로 임용하는 제도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권력을 지속적으로 후대에 물려줄 수 있었다. 이러한 호족의 후손들은 고려 말기 정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