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국가 이후 한국사에 등장하는 모든 국가를 통틀어 가장 비운의 국가를 선택하라면, 아마도 백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통 고대 삼국시대를 얘기할 때 신라는 우리나라 최초로 한반도를 통일한 국가로 기억하며, 고구려의 경우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한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광개토태왕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백제는 알려진 역사도 적을뿐더러 자세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 이번 포스팅은 한반도의 고대 해상강국을 꿈꾼 백제의 스토리다. 권력 경쟁에서 밀려난 소서노, 한반도 남하를 결정하다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에게 고구려의 초기 수도로 자리잡는 졸본땅과 막대한 경제적 지원을 한 소서노는 단순히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의 아내가 아니라, 주몽과 함께 고구려를 건국한 정치적 동지이자 경제적 지원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