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가가 건국되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그 전 국가의 멸망하는 과정을 함께하게 된다. 고대 국가의 탄생은 군장국가에서 좀 더 강력한 군장세력이 고대 국가로 발전하였지만 중세 국가의 탄생은 고대 국가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통일신라 말기, 점점 약해져 가는 신라와 그들이 세력이 미치지 않는 경주 이외의 지역에서 또 다른 국가를 꿈꾸는 이들의 반란이 시작되고 있었다. 통일신라의 분열 모든 역대 왕조가 그러하듯 백성의 삶이 피폐해지면 왕권은 시간이 갈수록 약해지기 마련이다. 통일신라 역시 마찬가지로 갈수록 부패해지는 귀족과 그들을 통솔할 힘을 잃어버린 왕권사이에서 백성은 더이상 백성이 아니었다. 특히나 신라의 경우 골품제로 인한 폐쇄적인 등급제로 인한 모순과 거기에 반발하는 6 두품등은 또 다른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