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추억으로 먹는 식당. 60년전통 송해의 집 '원조 소문난 집 '
- 여행과 맛집/곰돌이의 맛집
- 2023. 5. 29.
60년 전통 송해의 집 '원조 소문난 집'
오늘은(5월 27일)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오늘의 목적지는 '노무현 시민센터'이다. 원래 목적은 시민센터를 들렸다가 맛있는 점심을 먹고, 부드러운 커피 한잔정도까지가 1차 목표다. 하지만 살짝쿵 계획이 변경되어 시민센터를 들렸다가 식당 두 군데로 계획을 변경했다.
여기는 중간 지점인 시민센터를 나와서 종로 낙원상가에 위치한 종로맛집 60년 전통 송해의 집 '원조 소문난집' 국밥전문 식당이다.
이곳은 방송으로도 유명해졌지만 간판처럼 송해 선생님의 60년 단골식당으로도 유명하다. 낙원상가 바로 근처에 있고 이곳은 생각보다 오래된 노포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곳역시 낙원상가 맛집중에서도 꽤나 유명새를 타는 곳이다. 식사 메뉴는 단 하나.. 우거지 국뿐이다. 여기에 간단히 소주나 주류를 즐길 수 있다.
여기가 유명해진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가격때문이다. 우거지 국 한그릇에 2,500원이다.... -_-;;
전에도 이 근처에 왔을때 한 번 먹어보려고했는데 어르신들이 너무 많아서 포기한 경험이 몇 번있다.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듯하다.
이날도 식당안은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위한 손님들도 자리는 가득찼다. 식당앞에서는 아주머니 한 분이 큰 솥에서 우거지 국을 한 그릇씩 계속 퍼담고 계신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단골이신듯 식사를 마친 후 친근하게 아주머니와 대화를 하시며 나오신다. 계산은 계속 지켜보니 현금으로만 받으시는듯하다.
일단 손님들이 조금 줄어들테까지 앞에서 잠시 기다림이 필요하다. 이때가 거의 12시 전후였기에 식사를 하기 위한 손님들이 계속 줄지어 들어갔고, 또한 빠르게 자리가 비워지면서 계속해서 손님들이 교차되어 갔다.
식사를 마치면 가게 바깥에 커피 자판기가 2대 놓여있는데 절반 정도의 식사를 마치신 어르신들은 그곳에 커피를 한 잔 뽑으셔서 잠깐의 여유를 즐기신다. 한.. 20분정도를 기다린듯한데 손님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ㅠㅠ
가격과 맛을 떠나서 여기서는 꼭 한 그릇을 먹고 싶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뭐.. 그냥 10,000원정도로 돈 쭐을 한 번 내주고싶었다.. ^^ 하지만 생각해보니 내 욕심 한번 챙기고자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국밥 한 그릇하시는 어르신들의 자리를 뺐기가 좀 그랬다. 밖에서 보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에 배가 든든히 채워지신듯 기분 좋은 웃음이 얼굴 가득 느껴진다..(순전히 내 개인적 생각이다..^^)
결국.. 30분 정도??? 식당앞에서 오가는 손님들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난 맞은편에 있는 식당으로 주린 배를 부여잡고 자리를 옮겼다...
여기는 자주 출몰하는 곳이니 언젠가는 기회가 생길것이란 믿음을 안고 아쉽게 자리를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