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여행 소주고리를 찾아서 안동소주
- 여행과 맛집/곰돌이의 여행
- 2022. 12. 23.
내 시골집은 경북 북부지역인 영주다..
위치가 참 애매하다...
산 등성이 하나를 놓고 안넘어가면 영주, 넘어가면 안동이다..
그래서 난 영주출신임에도 폐교된 국민학교(?)를 제외하곤 모두 안동지역의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지금도 시골에 내려가면 개인적으로 영주보다 안동을 더 찾는다..
물론.. 두 지역이 별다르게 다를건 없다...
그냥 안동이 안동 하회탈과 안동찜닭으로 조금 더 유명할 뿐...
오늘 포스팅은 예전에, 지금도 간간히 내가 지인들께 선물하는 '안동소주'에 대해 포스팅할까한다..
그냥 두서없이 막 쓰는거니 알아서 잘 읽어주길 바라며...
start!!!!
보통 타지에서 안동소주를 먹으면 이런 병에 든 안동소주보단 그냥 일반(?)소주병에 든 안동소주를 마실것이다..
이건 좀 더 고급지다..ㅎㅎㅎ
농담이고.. 지금은 안동소주의 도수가 3가지(?)로 판매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안동소주는 45도 딱 하나이다...
참고로 난 알코올쓰레기다.. 안동소주 향만 맛고 취해서 뻗었다.. ㅜㅜ
[사진출처 - https://www.andongsoju.com/coding/sub1/sub1.asp]
우리나라 안동소주는 이분에게서 시작되었다..
안동소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들어봤을 '조옥화 안동소주'...
실제 안동소주의 기원을 1,000년 전후로 한다면 근래에 안동소주의 제조방식을 정립한 분이라고 한다..ㅎㅎㅎ
나머지 두 분도 계신데 모두 이 분 아드님과 며느님이다...ㅎㅎㅎ
흔히 알듯이 안동소주는 증류식 소주이다...
이 증류식 방식은 대략 신라시대(?)쯤 우리나라에 전해진듯하다..
그때 당시 신라는 이미 외국과 교류가 왕성했는데 특히 아랍지역 국가와의 교역도 매우 활발하였다..
혜초 스님이 '왕오천축국전'을 쓸 수 있었듯 그쪽나라 사람들도 신라를 방문했다는건 자연스러운 유추... 아무튼....
이 증류기술이라는것자체가 아랍지역의 연금술사를 발명한것이라고 한다..
이때는 안동소주라기 보다는 그냥 증류수정도로 이해하면 좋을듯...
신라고분에서 페르시아 유리잔이 출토되고, 그때의 역사나 야사들을 보면 그 당시 술과 함께 증류주의 제조법도 전해지지 않았을까...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ㅎㅎㅎㅎ
신라니까 당연히 경상도에서 발전하였을거고, 시간이 지나 고려시대 이후(?) 안동지방 양반들 사이에서 전수됐을걸로 보여진다..
족보라는 책자(?)의 유래가 그러하듯, 이 양반이란 분들은 자기 집에서 그렇게 할 일이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본인들이 직접 일을하는게 아니기때문에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에 정착하면 정자나 지어서 거기서 시를쓰네, 글을쓰네... 우리나라 각 성씨마다 족보가 어떻게 그렇게 발전했겠는가..
개인적인 사견으로 이러한 할 일 없는 양반들이 집에서 심심해서 자기 집안 이야기를 써내려간것이 족보의 기원이 아닐까..(내 생각이다.ㅎㅎㅎ) 딴데로 샜네...ㅋㅋㅋ
이 안동소주를 이해하려면 요놈.. 소줏거리라고 하는 이놈을 알아야한다..
박물관에 비치되어 있을법한 이놈은 안동, 영주의 종가댁에서 많이는 아니지만 발견할 수 있다..(심지어 우리집에도 어릴때 있었다..)
밑에선 불을떼고, 중간에 전술이라고 하는 술이 들어가고 제일 위에는 차가운 물을 얹는다.. 그 연결틈이 새지말라고 저렇게 봉해놓으면 전술이 온도에 의해서 증발되고 그 증발된 물(이게 증류된 술인듯)이 위의 차가운기운과 만나 왼쪽 고리를 통해 얻어지는 방식이다...
이게 맞는지 정확하게 모른다.. 나도 몇 번 찾아보고, 공부하고 했지만 일단 내가 술을 싫어하기 때문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다..
이렇게 증류수를 걸러내면 이것이 안동소주가 되는 것이다..내 기억으론 이걸 몇번인가 반복한다....
처음 안동소주를 걸러내면 도수가 대략 70도? 75도가 된다고 한다..(확실치않음..)
이렇게 반복해서 걸러진 안동소주는 도수가 45도이다...
지금은 안동소주가 17도? 21도? 몇개가 있는것 같은데 전통 안동소주는 45도 하나이다..
물론 45도 제일 좋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내 입맛엔 45도든, 17도든, 21도든 다 똑같은 쓴 물이다....
안동소주가 좋다고 하는 이유중 또 다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제조되는 소주중 유일하게 안동소주만 누룩을 직접 만든다고 한다...
난 이게 왜 좋은건지 모른다.. 그냥 그렇다고 들었다...ㅎㅎㅎ
그리고 이게 증류방식이라는게 불순물이 거의 완벽하게 제거되기때문에 오래묵힐수록 풍미가 짱이라고 한다...
불순물이 완벽하게 제거되는건 이해하겠는데, 풍미가 짱이라는건 역시 이해할 수 없다..ㅠㅠ
마지막으로 이 향기가 입안에 퍼지고, 개운하게 해주어 마신 후에 숙취가 없다고 한다.....................
난 마셔보질 않아서 이런 모르겠다...ㅠㅠ
확실히 한 잔 마셨을때 목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고, 향기나 개운함.. 그런건 모르겠는데 뒷맛이 깔끔하다(?)는 건 어느정도 알겠다...
(참고로 난 처음부터 알코올 쓰레기는 아니었다... 20대 초반까지는 술을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지금도 가끔씩 지인들에게 이 안동소주를 선물할때가 있는데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나 좋아한다...
나름 선물로도 괜찮다.. 이게 소주치고는 위에 저런 호리병에 든 안동소주는 가격이 꽤 나가서 적당히 선물하기엔 딱 안성맞춤이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왜케 이렇게 많이 쓴거야...이거 읽어볼 사람 있을까.. ㅎㅎㅎ
안동을 방문할 일이 있으면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마셔보라고 권하고 싶은 술이다... 물론 그전에 안동찜닭과 안동 간고등어를 곁들여서.. ㅋㅋㅋㅋ아래 지도는 안동소주 전통음식 박물관인데.. 역사에 크게 관심없는 사람들은 솔직히 그렇게 볼 거 없다...
(너무 솔직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