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를 꿈꾸며]... 오래된 기억속의 누구나 간직하는 친구의 기억

비오는 오후나 눈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꿀수록

서로 돕는 절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지란지교를 꿈꾸며"중에서...

 

 

내가 유안진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처음 읽은 시기는 대략 1992년 중학교 1학년 때쯤으로 기억한다..

 

 

이 책의 초판이 1986년(?)정도라니까 꽤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접하게 된 책이다...

오랜만에 시골집에서 예전 앨범들과 책들을 보며 잠시 생각에...ㅎㅎㅎ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이며, 가장 좋아하는 에세이집이다.

어느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꼭 읽어보라고 권해드릴 수 있는....

특히 사춘기를 즈음해서 이런 책을 읽게되면 개인적으로 인생의 가치관이 바뀔수도 있는 매우 소중하고 보물같은 책이다..

벌써 이 책을 읽은지 30년이 넘어가지만 항상 좋아하는 책 최상위에 속하는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앞에 파란색 글귀는 내가 보관중인 책의 제일 마지막에 쓰여있는 글귀이다..

 

아마 이때부터였을것이다..

좋은 글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좋은 글을 읽음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을....

좋은 글로 인해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

내가 이대로 살아왔다고 감히 자부할 수 없다..

하지만 최소한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다고는 소심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갑자기 어린 시절 사진들과 책들을 보니 갬성이 차오른다....ㅜㅜ

 

반응형

 

아항..귀엽군

 

갑툭튀...ㅋㅋㅋ

이거 1981년 9월 5일 토요일...

나 두 살때다.. 아니군.. 올해부터는 다시 한 살인가...ㅎㅎㅎ

아고.. 귀여운 것....

똘똘하게 생겼군

 

요건 대략 5~6살때인 것 같다...

 

 

우리 시골집은 산 속 깊은곳.. 우리 집 한채만 있다...ㅜㅜ

 

 

시골집을 지켜주는 댕댕이....ㅎㅎㅎ

 

 

이날 밤...

엄청 밝은 반 달이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