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때때로 찾아온다고 했다. 집에서 불과 2~30m 거리에 이런 반가운 한식당이 있을 줄이야.... 이제 앞으로 주말 점심이나 저녁 중 한 끼는 여기로 정했다!!!! 군포 당동 뒷골목에 위치한 조그마한 한식당 '맛있는 집' 도장 깨기.. 오늘부터 start!!!!
솔로가 혼밥하기 좋은 도장 깨기하고 싶은 군포 맛집 동네 조그마한 한식당 '맛있는 집' 먹방
여긴 얼마전 굴 육개장 먹은 식당과 무봉리 식당 사이에 끼인 아주 작은 한식당이다. 테이블도 5개? 6개? 정도밖에 없고 들어가면 분위기는 좀 어두침침하다.. -_-;; '나 또 잘못 온 건가???ㅠㅠ' 잠시 후회했지만 손님도 아무도 없고 그냥 나가려니 뻘쭘하고... 그냥 대충 한 끼 때우고 나오려는 식당에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정말 최근 먹은 한식 중에 손가락에 꼽을만한 터무니없는(?) 곳이다... ㅎㅎㅎ
도장 깨기하고 싶은 군포 맛집 동네 조그마한 한식당 '맛있는 집' - 소개
- 상호 - 맛있는 집
- 방문일 - 2023년 12월 27일 저녁 혼밥
- 위치 - 경기 군포시 당동 780-2
간판에 불도 없다... -_-;; 그리고 순댓국, 뼈해장국 전문이라고 되어있다. 오른쪽은 '굴&매생이 식당'이고 왼쪽은 '무봉리 순대국'이다.... 당연히!!!!! 나의 먹순위에서는 뒤로 밀려나있었다... ㅠㅠ
생각이 부정적이어서 그런가.. 원산지 표시판에 수정해놓은 글씨들도 영.. 마음에 안 든다.. -_-;;
도장 깨기하고 싶은 군포 맛집 동네 조그마한 한식당 '맛있는 집' - 메뉴, 밑반찬
메뉴들이.... 좀.... 일단.... 뭐가 메인인지 모르겠다... 순댓국에 뼈해장국에 육개장, 김치찌개, 된장찌개, 부대찌개, 제육볶음, 오징어 볶음, 고등어자반구이, 소불고기가 식사메뉴인데 특선으로 설렁탕이랑 갈비탕도 있다... 거기에 안주류는 감자탕이랑 닭볶음탕, 삼겹살에 두부김치, 철판제육까지.... 헐.. 특별메뉴도 있네... @_@;; 에라.. 모르겠다... '이모, 여기 육개장 하나 주세요!!!!' 빨리 먹고 후딱 나가야지.... >.<
근데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살짝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육개장 가격이 8,000원인데 밑반찬이 6개가 나온다... 일단 미역이나 김치는 뭐... pass!!!!
호박볶음과 고추가 들어간 멸치볶음....
희한하게 이게 또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구운 맨 김이라니...ㅡㅡ;; 이거 보기에는 정말 보잘것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반 조그마한 한식당에서 이렇게 맨 김을 구워서 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맛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이건 사장님의 디테일이다!!!! 맛은??? 뭐.. 그냥 구운 맨 김이었다... ^^
그리고 또 하나 나를 사로잡은 김치찜인듯 볶은 김치인 듯 나온 요놈.... 맛을 보면 조금 물컹거리는 식감 때문에 김치찜처럼 조리한 것 같기도 한데... 보통 볶은 김치는 토막살인(!!!!)을 내어 나오는 게 보통이지만 요놈은 아주 기다랗게 자신의 형체를 보존하며 중간에 한 번 잘려 나온다... 맛은??? 예상가능한 볶은 김치보다는 간이 더 슴슴한 편이다.
도장 깨기하고 싶은 군포 맛집 동네 조그마한 한식당 '맛있는 집' - 육개장(8,000원)
그리고 육개장(8,000) 등장!!!! 딱!! 예상가능한 비주얼이다. 이따가 밑에 사진에 나오겠지만 적당히 들어간 토란대와 찢어진 고기, 그리고 듬성듬성 썰어 넣은 대파에 큼지막~~ 하게 반숙으로 익어가는 달걀하나까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그런 육개장 비주얼이다...
이게 8,000원짜리 육개장 정식이다. 요즘 육개장 가격이 보통 9,000원에서 비싼 건 12,000원 정도 하는데.. 그리고 10,000원 이하 육개장은 반찬이 많이 나와야 김치랑 깍두기에 플러스 1개 정도???? 서울에서 이 비주얼이면 아무리 못 받아도 11,000원은 받지 않을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도 가격인데 여기.... 생각 외로(?) 너~~~~~무 맛있다...ㅠㅠ
요즘 토란을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아마도 육개장이 가장 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빨간 국물이지만 그렇다고 많이 맵지도 않고 일반인(?)들이 드시면 딱!!!! 알맞은 간에 적당히 매운 정도???(그 말은 나한테는 조금 싱겁단 얘기^^) 고기도 은근 많이 들어있고 토란에 국물이 많이 스며들어 함께 먹으면 시원~~~ 하고, 얼큰~~~~ 하고... ㅋㅋㅋ 달걀도 풀어서 휘휘 저어 육개장에 넣어주는 식당이 많은데 여긴 온전하게 달걀을 깨지 않고 그냥 넣어주신다..(별게 다 마음에 드네... ㅋㅋㅋ)
그리고 밑반찬들!!!! 이게 참.. 이런 조그마한 식당에서 밑반찬을 즉석에서 바로바로 할 일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간이 많이 세지 않아서 손님들은 엄청 괜찮아할 듯... 물론 나야 맵고 짜게 먹지만 그건 내가 그런 거고...ㅎㅎㅎ 그리고 저 구운 맨 김에 밥 한 숟가락을 양념장 싹~~~ 올려서 먹으면 다~~ 예상 가능한 맛이지만 왜 이렇게 맛있는 거니.... ㅋㅋㅋㅋ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밑반찬들이 슴슴해서 아주 좋다... 다음번엔 '맛있는 집밥'을 먹어야 되나... 하.. 이렇게 맛있으면 종류별로 한 번씩은 다 먹어봐야 하는데.... 그럼 최소한 10번은 와야 한다는 소린데... -_-;;
그래~~~~ 결심했어~~~~ 여긴 앞으로 주말 식사 or 평일 저녁으로 도장 깨기를 해버리겠다!!!!! 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