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많은 종류의 감자탕을 맛보았다고 자부한다. 프랜차이즈에서부터 동네 구석에 이름모를 감자탕까지.. 그리고 오랜만에 새로운 감자탕을 맛보기위해 준비했다. 물론 예전부터 알고 있던 식당이고 감자탕이었지만 기회가 잘 닿지 않아 못가고 눈팅만 하던곳.. 안양에서 콩비지 감자탕이 맛있는 '지수네 감자탕'에서 매운맛 콩비지 감자탕을 드디어 먹었다. 참고로 지수네 감자탕 탐방은 2024년 3월 16일이었다^^
안양에서 콩비지 감자탕이 맛있는 '지수네 감자탕'
이곳은 안양 석수시장의 오래된 골목이다. 여긴 '지수네 감자탕'뿐만아니라 꽤나 오래된 안양의 노포들이 군데군데 자리를 하고있어 한번쯤 돌아볼만한 안양의 오래된 시장이기도하다.
여기처럼 35년 정도된 식당들이 여기에선 그다지 오래된 식당이 아니라는거.. 안비밀로하고... ^^
예전 tv에서 6시내고향같은 프로에 식당들 소개하던 시절부터 많이 알려진 식당이다. 보통의 감자탕과 다른 점은 이곳은 콩비지를 이용해 감자탕을 끓이는것인데, 실제로는 콩비지가 아닌 그냥 콩을 갈아서 만든다고 사장님이 친절히 알려주셨다... ^^ 아유.. 착하시기도 하시지... ㅋㅋㅋ
여긴 메뉴가 only 감자탕이다. 그 흔한(?) 뼈해장국도 없다.. ㅋㅋㅋ 콩비지 감자탕과 지리 감자탕.. 지리 감자탕이 일반 감자탕일까... 감자탕을 맑게는 요리못할거고.. -_-;; 이것도 먹어봐야하나... ㅠㅠ 오늘 나의 pick은 콩비지 감자탕이다!!!!
이러면 1년에 3번 쉬는건가.... @_@;;
감자탕 전문점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사라다... 이건 사라다다..ㅋㅋㅋ 나도 정말 오랜만에 보넹...
푹 익은 갓김치와 덜 익은 깍두기... 갓김치가 별미다.. 약간 시쿰한듯 쿰쿰한데.. 입맛을 돋군다...
고추, 양파야 그렇다치더라도 콩나물.. 너의 역할은 무엇이냐.. -_-;;
안양 노포 감자탕 맛집 '지수네 감자탕' - 콩비지 감자탕(매운맛) 小(29,000원)
주문한 콩비지 감자탕 등장이요!!!! 상당히 걸쭉해보이는 콩비지 국물에 깻잎이 잔뜩.. 난 감자탕에 깻잎 많이 넣어주는 식당이 그렇게 좋더라... ㅋㅋㅋ
참고로... 내 블로그를 자주 보시는 이웃님들은 아시겠지만.. 이거... 小자.. 나혼자 다~~~~ 먹을테다... ^^
완전 조리된 형태로 테이블에 나오기때문에 바로 먹어도 가능함.. 깻잎은 마지막에 넣어서 그런지 아직 숨이 죽지 않은듯... 깻잎향이 스멀스멀(?) 올라오는게 딱 내 취향이다.. ㅋㅋㅋ
사장님께 여쭤보니 깻잎은 원하면 무한리필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신다고 하시넹... 아싸!!!!
콩을 갈아서 만든 콩비지 감자탕.. 하긴.. 비지로 감자탕을 끓이려면 얼마나 많은 두부를 만들어야 한단말인가..ㅠㅠ 나름 합리적 의문을 하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알려주시기도하고, 설명에도 나와있음.. '나는 콩을 갈아서 만든 콩비지다'
등뼈에서 살코기가 그냥 후두둑.. 떨어져나온다... 이게 매운맛이긴한데.. 그렇게 막.. 많이.. 맵고 그러진않다... 그냥 맵찔이가 먹어도.. 살짝 콧잔등에 땀도 안날정도??? 약간의 칼칼한 맛이 있긴하지만 먹기 힘들정도는 아니다...
물론 여기서 더 맵게 해달라고 할 수 있지만 오늘은 첫날이기에 그냥 여기 스타일대로!!!! 만약 다시 방문하면 아마도 사장님께 주문하겠지.."사장님.. 매운맛에서 좀 더 맵게 해주세요.. ^^"
그렇다 하더라도 고기는 상당히 부드럽다.. 또한 콩비지랑 깻잎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잡내도 1도 없다... 특히나 살코기를 깻잎과 함께 먹으면 깻잎이 육수를 머금으면서 좀 더 풍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고소함과 구수함의 그 어느 중간쯤??? 약간의 구수함이 더 있는??? 고기는 보드랍고, 육수는 살짝 걸쭉하니 구수하고, 깻잎은 향기롭고.. 크... 여기가 천국이로다.. ^^
정말 거짓말 1 보태어 감자탕 나오고 20분????이 채 안되어 고기를 모두 흡입하였다...(이러니 니가 살을 뺄 수 없는것이다... >.<) 보통 이렇게 감자탕을 혼자서 때려 먹으면 밥은 잘... 아니 거의 안먹는 편이다... 고기로 배가 빵빵하기 때문에 굳이 거기에 탄수화물을 더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but... 난 나도 모르는 사이 사장님을 부르고 있었다.. "여기 볶음밥 1인분 계산할테니 반만 볶아주실 수 있을까요? ^^"
혼자서 감자탕(아무리 小자여도)을 다 때려먹는걸 옆에서 지켜본 사장님은(이때 손님은 두 테이블.. 나 포함^^) 잠시 흠칫 하시더니(정말 흠칫하셨을까? 이건 나의 느낌적인 느낌이다..^^) 이내..."어유..맛있나보네.. 내가 볶음밥은 서비스로 볶아줄께요!!!!!" 오호..."(작은목소리로)안그러셔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그렇게 등장한 볶음밥 1/2~~~~
감자탕 마지막에 먹는 볶음밥이 맛이 없을수가 있으랴.. ㅋㅋㅋ
콩비지때문에 포슬포슬한 식감???이 있다고 해야하나...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본인이 먹어도 전혀 자극적이지 않는데 맛있다... ^^(무슨 어법인가.. ㅋㅋㅋ)
야구선수 이대호가 먹방프로그램에 나와서 명언을 남겼다... 볶음밥의 마지막을 긁어먹지않으면 살은 찌지 않는다...인가??? 암튼 토밥즈에 나와서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여긴..마지막 누룽지 볶음밥까지 참을수가 없다.....
하...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항상 먹기전에는 자제해야지..조금만 먹어야지... 먹을때는 망각하고.... 먹고나서는... 이런.... 돼지뚱땡이 같으니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