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국수의 슴슴한맛이 일품인 홍제역 맛집 인왕시장 홍제동 원조국수
- 여행과 맛집/곰돌이의 맛집
- 2023. 3. 28.
3월 25일 두번째는 맛집 탐방.. 홍제동 맛집 원조국수
너무 일찍 인왕시장을 방문한 탓에 시장에서의 먹거리는 포기하고 그냥 개미마을로 가려던 찰나...
눈앞에 비친 원조국수 !!!!
오늘 아침은 여기서 해결하자꾸나 ^---^
홍제동 원조 국수....인왕 시장 음식골목에 위치한 조그만한 국수집이다.
1967년이라... 내가 태어나기는커녕.. 우리 엄마, 아빠가 아직 결혼도 하기 전이다..
국수와 만두.. 메뉴는 2가지... 이런 비주얼은 수제(?)만두는 인식을 손님들에게 확 !!!!! 심어준다...
만두까지 먹을까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자제하기로했다.. 난 절제할 줄 아는 인간이다....
일단 가격은 합격이다.. 맛만 좋으면 의도하지 않게 찾은 식당이지만 나름 만족할만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거에 속을 나이는 이제 지나버렸다..
나름 이른시간이지만 손님들이 꾸준하게 계속 들어오는게.. 크게 실패할 것 같지는 않다...
순간.. 잠시 당황했다..
보통 비빔국수는 비비지않고 양념장을 국수위에 올려주거나, 비벼주더라도 비빈후에 깨끗한 그릇에 플레이팅까진 아니더라도 나름 소담스럽게 담아주는데.. 여기... 플레이팅은 둘째치고라도 그냥 비빈 그릇에 그대~~~로 준다..
진정성이 있다고 해야하나... 그동안 꽤 많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많은 식당을 돌아다녔지만 이렇게 비빔국수가 나오는 식당은 정말 오랜만이다..
반찬은 김치 하나다.. 이 가격에 많은걸 바라면 안된다.. 국물은 멸치국물인데 아마도 잔치국수 국물로 예상이된다.
국물맛은 생각외로 상당히 진하고, 멸치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을것 같은 맛이다...
시골집에서 먹음직한 슴슴한 열무김치에 약간의 양념을 가미한 말 그대로 슴슴한 맛이다...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게 뭐지.. 이럴 수도 있을것같은..... 정말 시골집에서 엄마한테 갑자기 '나, 배고파' 하면 바로 해주실법한 그런 비빔국수다.. 참기름향은 상당히 약하고 대신 들기름향이 좀 진하게 난다...
내가 여태껏 돈주고 사먹은 비빔국수중에 가장 특색없고 슴슴한 맛의 비빔국수다....
오해하지말고 읽으시길.. 40대가 넘어 객지에 나와 혼자살면... 이런 엄마가 해줄법한 맛이 괜히 생각난다...
그런 의미에서 이곳은 추억까진 아니더라도 후다닥 한 끼 떼우긴 딱 적당한 가격과 적당한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