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식당의 맛을 느끼기엔 조금 부족한 석기정 부대찌개에서 한 끼
- 여행과 맛집/곰돌이의 맛집
- 2023. 6. 7.
갑자기 부대찌개가 먹고 싶어 졌다. 그렇다고 오뎅식당이나 김가네를 가기엔 너무 귀찮다. 오뎅식당은 최소한 1시간 30분은 가야 하고, 김가네도 최소 1시간이다... -_-;; 산본에 부대찌개를 잘하는 식당이 개인적으로 두 곳 있는데 한 군데는 송탄 부대찌개로 거의 김가네에서 먹는 부대찌개와 비슷한 맛을 낸다. 또 한 곳은 오늘 방문하는 곳으로 여기도 꽤나 유명한 부대찌개 전문 식당이다. 석기정은 오뎅식당, 김가네에 필적하다고 할 순 없으나 그래도 부대찌개를 먹고 싶다면 괜찮은 식당이다.
석기정 - 위치 & 메뉴
위치는 산본역에서 내리면 산본 중심상가 바로 옆블럭에 있다. 산본대 원광병원도 바로 옆블록이어서 찾기는 매우 용이한 곳에 있다. 난 처음 석기정 로고보고 고깃집인 줄 알았다.. -_-;; 누가 봐도 그렇지 않을까...ㅋㅋㅋ
메뉴는 부대찌개밖에 없다. 곱창부대찌개라고 있는데 항상 얘기했듯이 이런 전문식당에 오면 그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를 먹는것이 가장 좋다.
점심시간을 조금 지난 시간이어서 식당엔 나 말고 홀로 오신 남성분만 한 테이블....
석기정 - 밑반찬과 초벌 부대찌개
예상가능한 밑반찬과 초벌 부대찌개. 부대찌개는 1차로 완전히 끓인상태로 식탁에 나오는데 라면사리를 추가하면 사리만 한 번 더 끓여내면 된다.
미역줄기볶음이맞나? 백반 먹을 때 즐겨 먹는 반찬이고.. 그리고 깍두기...
오징어젓갈과 거의 간이 안된 콩나물 무침. 저 오징어 젓갈의 정체를 잘 모르겠다. 석기정에서 자주 나오는 밑반찬인데 이해되지 않는 반찬중 하나이다..ㅋㅋㅋ 나트륨 폭탄 부대찌개에 나트륨 폭탄 오징어 젓갈.. 환장의 조합이다..ㅋㅋㅋ
숭늉이 나오는걸 보니 냄비밥이나 솥밥을 하는 건가? 살짝 물어보고 싶었지만 난 소심한 I 다... ㅠㅠ
센불에서 라면사리를 팔팔 끓이고~~~~~
석기정 - 맛있는 부대찌개 한 끼 식사
라면사리가 알맞게 익으면 이제 먹을 준비는 끝났다!!!! 앞에 제목에서 언급한 대로 석기정 부대찌개는 송탄 부대찌개 스타일보다는 의정부 부대찌개 스타일이다. 이건 뭐 개인의 취향문제이니 어느 것이 더 맛있다 할 순 없겠으나, 난 의정부 부대찌개에 한 표를 던진다. 나름 의정부 부대찌개 비슷한 스타일이긴 하나... 국물맛에서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오뎅식당만의 그 시원하면서도 약간 뭔가 허전한 듯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의 맛있는 국물맛이 잘 나지 않는다..ㅠㅠ 맛이 없다기보다는 오뎅식당으로 인해 나의 부대찌개를 선택하는 입맛의 기준이 높아진 것일 것이다..ㅋㅋㅋ 여기도 맛있는 부대찌개 한 끼 식사다..
그렇게 나트륨 폭탄이라고 해놓고 기어이 오징어 젓갈을 먹는 심보는 무엇이냐..ㅋㅋㅋㅋ 미역줄기나 깍두기, 콩나물 무침등은 딱 흰쌀밥에 먹기엔 적당한 맛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앞접시에 찌개를 덜어서 먹는 스타일일은 아니다. 아마도 블로그의 폐허일 것이다..ㅋㅋㅋ 국물이 조금 졸여지면 그래도 오뎅식당과 비슷한 국물맛을 내기는 한다... 나름 맛있는 부대찌개다...
한동안 나의 동네 식당 탐방을 못한것 같아 약간 우리 동네에 미안한(?)한 감정이 있었는데 이번에 작정(!!!!)하고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이곳저곳 먹으면서 돌아다니기로 했다.
이번 동네 식당 탐방을 마치고 이번 주말이 되면 병어찜과, 생선구이, 평양냉면중 한 두 가지를 선택하여 즐길 것이다. 서대문 형무소로 출사를 나가면 병어찜이나 평양냉면을, 종로를 가게 되면 생선구이를 pick 할 것이다. 종로에 닭목구이를 하는 식당을 한 군데 찜해둔 곳이 있는데, 한 10여 년 만에 소주 한잔(?)할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한 번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