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주말일정이 물거품이 됐다(feat. sorry)
- 곰돌이의 소소한 일상
- 2023. 6. 24.
2023년 6월 21일... 여느때와 다름없이 6시 30분정도 기상을 했다. 숙면을 해서 기분도 좋았고, 눈을 뜨고 여느때처럼 똑같이 핸드폰으로 노래를 틀고 매트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발을 방바닥 아래로 내려놓으면서 발뒤꿈치가 매트가 있는 책상의 모서리에 부딪치면서 '찌릿' 전기가 왔다.. ㅠㅠ 난 이 사소한 사건으로 내 주말일정이 물거품이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수요일은 약간 통증이 있었지만 그럭저럭 출근을 했다. 평소 출근은 걸어서 15분 남짓인데 이날은 조금 더 오래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버틸만한 통증이었다. 그런데 오전이 끝나갈 무렵부터 갑자기 발목이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오후가 되자 걷는것이 힘들정도로 통증이 밀려왔다. 팀장한테 보고를 하고 병원에 방문했는데 인대랑 힘줄이 늘어났다고 한다.. ㅠㅠ
x-ray를 찍었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고, 아마도 발뒤꿈치가 책상 모서리에 부딪치고 기재개를 펴면서 인대랑 힘줄이 늘어난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뭐.. 이런...ㅠㅠ
수요일은 그렇게 간단하게 물리치료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 ㅠㅠ 다음날인 목요일 6시정도에 잠에서 깼는데 정말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났다..ㅠㅠ(아.. 혼자사는 solo.. -_-;;) 팀장한테 도저히 출근못할 것 같아서 우선 보고를 하고 한동안 누워서 가만히 있는데 도저히 아픔이 가시지 않는다.. 병원에 가려고 해도 오른발에 힘을 줄수가 없어 발을 내딛을 수도 없다..ㅠㅠ 결국 목요일은 집에서 꼼작도 못하고 누워서 방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ㅠㅠ
금요일 아침.. 역시나 통증이 심했지만 그래도 목요일보다는 나은것같아서 출근은 할 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오른발을 내딛을때마 통증에 계속 눈물찔끔이다..ㅠㅠ 도저히 회사까지 걸어갈 용기는 나지 않고 집 바로 앞에서 택시를 탔다. 택시에서 내려 회사 사무실까지 30m 남짓인데 그 30m가 그렇게 멀어보인건 태어나서 처음이다.ㅠㅠ
결국 팀장한테 목요일 병가랑 금요일 오후 반차까지 결제올리고 병원으로 다시 ㄱㄱㄱ
원래 어깨치료때문에 주말마다 방문하는 산본에 있는 '광덕 안정 한의원' 산본지점...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데스크에 앉아 계시는 간호사 두 분이 깜짝 놀란다..ㅠㅠ(여기 매주 다녀서 간호사분들 다 안다.. ^^)
자다가 일어날때 침대 모서리와 발뒤꿈치가 합궁(?)하는 바람에 인대가 늘어난 것 같다고 하자.. 두 간호사분은 이게 무슨 일이냐고 놀라면서도 속으로 소심히 웃는듯한 표정은 나만 볼 수 있는 표정이었다.. -_-;;
진료실에서 의사 선생님께 전후사정 설명하니 선생님이 내 발 이곳저곳을 꾹꾹이처럼 눌러보시더니 '아이고.... '.. ㅠㅠ
환자복으로 환복 후 원래 치료중인 어깨 치료를 마치고... 뼈에 이상이 있는것이 아니기때문에 침과 마사지 치료를 받으면 나으실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맙습니다.. 지금 너무 아파요 선생님.. ㅠㅠ)
저 발은 뚱뚱한게 아니라 부은 것이다.. >.<
일단 내일은 집에서 냉찜질을 계속하고 일요일날 다시 방문하라고 하신다. '얼마나 오래갈까요??' '흠.. 한 10일은 가지않을까요???' '젠장... ㅠㅠ'
결국 이렇게 압박붕대로 동여메고 집으로 왔다. 근데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_-;;
일정상 미뤄뒀던 약속이 이번주 토요일이었다..(오늘은 23일 금요일...ㅠㅠ) 이 상태로는 민폐만 되기에 부득이 하게 사정을 설명하고 약속을 다시 미뤘다..ㅠㅠ 아 놔.. 기다리던 약속이었는데.. >.<
일단 다음주까진 발목회복이 우선이다... 근데 큰일이다... 포스팅거리가 다~~~~ 사라졌다.. -_-;; 내일부턴 어쩔 수 없이 집 근처 식당을 돌아다녀야한다...어쩔 수 없이 다음주는 맛집보다는 글로써 일주일을 버텨야한다.. ㅠㅠ(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