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 맛볼 수 있는 평양냉면 TOP2 '봉가진면옥'
- 여행과 맛집/곰돌이의 맛집
- 2023. 7. 6.
평양냉면은 추운 겨울에 먹는 게 제맛이다. 메밀 수확철이 늦가을인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처음 먹은 평양냉면을 겨울에 먹어서 더욱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ㅎㅎㅎ 안양에는 평양냉면을 제대로(?)하는 식당이 거의 없다. 그나마 관악관이랑 오늘 방문한 봉가진면옥이 안양에서 맛볼 수 있는 정통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TOP2인 이유는 평양냉면을 제대로 하는 식당이 관악관이랑 봉가진면옥밖에 없기 때문이다.
봉가진면옥 정보
- 상호명 - 봉가진면옥
- 방문일 - 2023년 7월 2일 오랜만에 평양냉면을 맛보기 위해 ㄱㄱㄱ
- 위치 -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1015-3 1,2층
여긴 비산골 먹거리골목을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 관악관도 여기랑 1km정도 오기 전에 위치해 있다. 가게 입구는 작아 보이지만 나름 1,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가진면옥 내부
1층은 회식을 할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 하나만 있고 일반적인 식사는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생각보다 2층은 테이블이 많다. 여기 보이는 좌식 테이블 4개 외에도 의자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6개인가 있다. 다른 쪽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서 pass ~~~~
둥지냉면이 여기 봉주방장님이 개발 자문을 하셨다고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ㅋㅋㅋ
평양냉면 전문점에서 제대로 된 어복쟁반을 먹으려면 너~~~~무 비싸다.. 2명이 가도 비싸다.. ㅠㅠ 아마 난 못 먹을 것 같다..
보통 국내산 A++에 9등급이 최고등급 아니었나.. ㅡㅡ;;
봉가진면옥 메뉴
여긴 평양냉면을 메밀 함양에 따라 두 종류로 맛볼 수 있다. 일반적인 평양냉면의 메밀 햠량은 대략 70% 정도이고, 순 메밀 평양냉면은 90%이다. 두 가지 다 먹어본 경험자로 평가하자면 다~~~ 맛있다..ㅎㅎㅎ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평양냉면 전문점에서 냉면과 만두를 제외하고 무엇인가를 먹기엔 가격들이 사악하다.. -_-;; 그렇다고 이곳에 와서 갈비탕이나 육개장을 먹을 필요는 없다.
소고기를 저렇게 국내산, 미국산, 호주산 혼합으로 쓸 거면 그냥 미국산이나 호주산 하나만 사용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굳이 국내산을 사용한다는 표기를 하는 건... 글쎄.. 잘 모르겠다.. ㅎㅎㅎ
생각해 보니 여기 사진을 못 찍었다. 기본으로 주는 밑반찬은 동치미와 무절임뿐이지만 여기 간이 세지 않은 열무김치와 쌈장에 찍어먹는 고추등이 있다. 열무김치를 먹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여기 열무김치 맛있는데... 냉면에 정신이 팔려서..
봉가진면옥 평양냉면과 대왕만두
무절임과 만두를 찍어먹을 수 있는 간장소스...
여기 동치미... 당연히 맛있다.. 약간 시큼하면서 시골 동치미 특유의 쿰쿰한 냄새(?)도 함께 있어서 애피타이저로 식욕을 돋우는 데에 딱이다.. ㅎㅎㅎ
평양냉면 등장.... 여기 다른 평양냉면 전문점보다 양이 생각보다 많다.. 소식하시는 분들은 국물까지 다 들이켜면 배 겁~~~나 부르다.. ㅠㅠ
대왕만두(10,000원)는 여기 오면 항상 사이드로 함께 주문한다. 원래는 이거보다는 2개짜리(4,000원)를 주문하는데 오늘은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는다는 핑계로 6개에 10,000원 대왕만두를 주문...ㅋㅋㅋ
원래는 여기에 열무김치가 함께 있어야 하는데 아쉽군....
평양냉면 국물은 다른 전문점보다 간이 엄청 센 편이다. 아마 내가 먹은 평양냉면 중에서는 가장 간이 센 평양냉면일 것이다. 근데 이게 국물의 간이 세다는 의미가 맛이 있고, 없고의 의미는 아니다. 보통 평양냉면을 안 드시는 분들이 평양냉면의 국물을 먹으면 '걸 x 빤 물을 왜 먹어'라고 평가하는데, 국물의 간이 세지면 '걸 x를 조금 더 많이 빤 물'이 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게 좋을 것이다..ㅋㅋㅋ 그래서 여긴 국물맛이 밍밍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난 좀 더 간이 약했으면 하는데.... 그렇다고 맛없는 건 아니다.. 내가 먹은 평양냉면 중 딱히 맛없는 평양냉면은 없었다. 능라도, 평양면옥, 을밀대.. 뭐.. 웬만한 평양냉면 전문점은 다 한 번씩은 가본 것 같은데.. 일단 국물 간은 여기가 가장 센듯하다..ㅎㅎㅎ 아.. 광명에 정인면옥이라는 평양냉면집이 있는데 거기도 맛있다... 생각해 보니 정인면옥도 국물의 간이 조금 센 편인 것 같은데.. 아니다.. 여기 봉가진면옥이 조금 더 세다...ㅋㅋㅋ (feat. 담덕 님~~~~ 다음에 call??? ^^)
평양냉면 육수에 들어가는 고기는 소고기 사태와 양지라고 하는데 이건 무슨 부위인지 모르겠다. 평양냉면을 먹으면서 고기의 참맛을 느끼적은 없다.
평양냉면을 먹을 때는 일단 면을 풀지 말고 육수부터 드링킹을 해야 한다... 물론 그전에 육수 리필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대부분 리필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평양냉면에 빠지게 된다는 의미는 바로 이 육수의 맛에 빠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은 이 육수로 해장을 한다고 많이 하는데... 난.. 뭐.. 해장이 아니어도 이 육수가 그렇게 좋다..ㅎㅎㅎ 그렇다고 내가 지리탕나 양념이 없는 국물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희한하게 이 평양냉면 육수는 딱이다..ㅋ
충분히 육수맛을 느끼면 그때부터 면을 풀어서 먹으면 된다. 찐 전문가(?)들은 면발을 풀었을 때와 아닐 때의 육수맛도 틀리다고 하는데 난 거기까진 모르겠다. ㅎㅎㅎ 메밀 함량이 90%인 순 메밀 평양냉면을 먹으면 정말 뚝뚝 끊기는 메밀면을 먹을 수 있지만, 그냥 평양냉면은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처음 먹는 분들은 메밀 90% 평양냉면보다는 일반 평양냉면이 조금은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아.. 아쉽.. 여기에 열무김치를 함께 먹었어야 하는데.. 오랜만에 먹는 평양냉면이어서 까먹었다... -_-;;
대왕만두는 맛있다.... 끝!!!!! (그냥 잘 빚은 얇은 피의 고기만두맛이다..ㅎㅎㅎ)
애피타이저로 먹고 아껴두었던 동치미도 냠냠...
그리고 여기 식초는 다시마 식초가 준비되어 있다. 감칠맛이나 풍미가 더 좋아진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ㅠㅠ 그리고 평양냉면은 처음에는 겨자나 식초 없이 밍밍하게 먼저 육수를 마시고 그리고 면을 먹을 때 면에 식초를 뿌려먹든 육수에 식초를 뿌리든 그렇게 해서 먹으면 된다. 면에 식초를 뿌려서 먹는 방법은 tv에서 보기 훨~~~씬 전 초기 평양냉면을 먹으러 다닐 때 식당 종업원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셨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ㅎㅎㅎ
대왕만두로 인해 배가 겁~~~~ 나 부르다.. ㅠㅠ 원래는 2개짜리 만두를 주문하는데.. 이것도 블로거 생활의 병폐다..ㅋㅋㅋ
내가 아는 블로거 이웃 중 한 분은 평양냉면을 좋아하시는 것 같고 다른 한분은 아직 평양냉면의 맛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담덕 님.. 여기서 한 번 드셔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