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 7개월만에 차를 정비하다.. 주인을 잘못 만난 K7 이야기
- 곰돌이의 소소한 일상
- 2023. 8. 31.
이번 포스팅은 아주 슬픈 이야기를 끄적거리고자 한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물이든.. 뭐든.,. 사랑을 받으면 나를 더 좋아하게되지만 내 사랑이 시들어지면 금세 나를 향한 사랑도 시들어지게 마련이다..
바로.. 주인을 잘못 만난 나의 사랑스러운 애마, 붕붕이... K7 이야기다.. -_-;
주인을 잘못만나 7개월 가량 오피스텔 주차장에 박혀있던 나의 애마, 붕붕이....ㅠㅠ 때가 아주 꼬질꼬질하구나.. -_-;;
미안하다, 붕붕아... 이제부터라도 소중히 아껴줄께...(하.. 뒷좌석 몰딩은 또 왜 없어졌냐.. ㅠㅠ)
괜시리 사장님꼐 미안하네.. 이 손 세차장.. 대략 10여년만에 방문하는건데 사장님이 누군지 알아 보셨다..
사장님 : 어.. 오랜만이네요..
나 : 네.. 회사가 이사갔다가 얼마전에 다시 이쪽으로 회사 옮겼어요...ㅎㅎㅎ
사장님 : 아.. 네.. 차 바꾸셨네요??
나 : 네.. 뭐.. 전에 차는 수명이 다해서...^^
사장님 : 근데 차가 왜????
나 : 아.. 그게..한동안 차를 안몰아서.. ㅠㅠ
사장님은 왜 나를 알아보신거냐.. ㅠㅠ 예전에 회사가 여기 근처였을때 월급날이 손세차 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 내가 애용하던 손 세차장으로 남자 사장님과 사모님 두 분이 운영하시는 동네 작은 손 세차장인데.. 내가 여태껏 다녀본 모든 손 세차장을 통틀어 정말 열심히 세차해주시는 분이었다.. 하긴.. 그러니까 내가 10년이 지나도 다시 여길 찾아오지.. ㅎㅎㅎ
뒷문 몰딩....주차장에 처박혀있던 차를 오늘 아침.... 데리고(?) 나오는데.. 길이 좁아서 후진으로 나오다 건물 옆부분을 자랑스럽게 헤치며 나오다 장렬히 전사하였다...ㅠㅠ
오오오.. 점점 K7다워지는구나.. ㅋㅋㅋ
내 속이 다 후련해지네.. ㅋㅋㅋ
내부도 깨끗하게 샤샤샥~~~~
오오오.. 드디어 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는 붕붕이로 변신하였다.. 장하다.. 나의 애마~~~~ 붕붕이.. ㅋㅋㅋ
정비소에서 엔진오일도 다시 채워넣고, 와이퍼도 새로 교체하고.. 아.. 에어컨 필터도 교체했구나... 하.. 그냥 묵혀둘걸 그랬나... ㅠㅠ 간만에 때빼고 광내니까 그래도 꽤나 중형스러운 모습으로 복원되었구나.....ㅋㅋㅋ
다음주에 대구 출장가야 하는데... 크게.. 뭐.. 문제없겠지... -_-;;
붕붕이는 2014년 식으로 내가 10만일때 중고로 구입한건데 현재 17만이다... 내가 붕붕이를 구입한게 대략 5년정도 지났으니까 1년에 1만 5천정도 탔구먼... 음..최소한 30만까지는 버텨줘야하는데.. 앞으론 방치안할테니....힘내자, 붕붕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