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 오픈런? 노포의 또다른 이름 '복무춘'에서 탕수육과 짜장면
- 여행과 맛집/곰돌이의 맛집
- 2023. 10. 6.
맛있는 식당이면 지방까지도 찾아가서 한 번은 먹어보는 스타일이지만 오픈런은 잘 하지 않는 편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아마도 시간적 제한때문이다. 직장인인 본인으로선 주말에 대부분 식당을 찾아다니기때문에 오픈런하기가 수월하지 않다. 여긴 주말에 출근해야해서 어쩔 수 없이(?) 오픈런을 했다. 안양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복무춘'이다.
안양 만안구에 작은 골목에 위치한 '복무춘'.. 유명해진 이유는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면서 관심이 많아졌다고한다.
안양 중화요리 노포 맛집 '복무춘' 소개
상호명 - 복무춘
방문일 - 2023년 9월 17일 점심을 먹기위한 오전 10시에 오픈런...-_-;;
위치 -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849-12
영업시간은 10시 30분부터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10시 11분....
나보다 일찍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존경합니다.. -_-;;)
난 대기번호 5번... 앞번호이긴 한데 여긴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이 운영하시고 내부에 테이블이 몇개 없어서 5번이면 첫 테이블은 아니다.. 고로 좀 기다려야한다.. ㅠㅠ
안양 중화요리 노포 맛집 '복무춘' - 생활의 달인, 실내, 원산지 표시판, 메뉴, 밑반찬
생활의 달인 간판보다 since 1993이 더 믿음이 가는건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ㅎㅎㅎ
여기는 배추김치가 국내산이다.. 이게 반가운 이유는 어떤 식당을 가면 김치는 국내산인데 고추가루는 중국산이라고 친절히 명시해놓은 식당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_-;;
눈에 보이는 이 테이블이 전부이다... ㅠㅠ 난 5번이어서 첫 손님으로 입장할 수 가 없다..
11시가 넘어서야 식당에 입장할 수 있었다.. 거의 1시간을 기다렸네.. >.< 맛없으면 아주 그냥....
세월이 느껴지는 메뉴판.. 예전에는 꽤나 다양하게 운영하신것 같은데 지금은 우동, 짜장면, 짬봉, 볶음밥, 오므라이스 그리고 탕수육만한다. 그중에서도 짬뽕과 탕수육이 80%를 차지하고 짜장면과 볶음밥이 19.9%를 차지하는것 같았다..ㅎㅎㅎ
가격도 짜장면 6,000원에 탕수육이 20,000원이면 나쁜 가격은 아니다.. 이제 맛만 있으면 된다...
안양 중화요리 노포 맛집 '복무춘' - 탕수육(20,000원)과 짜장면(6,000원)
주문하신 탕수육과 짜장면 나왔습니다!!!!
갓 튀겨낸 돼지고기 탕수육.. 사진으로도 어느정도 느껴지겠지만 실제로 보면 상당히 보들보들함이 느껴진다. 튀김옷도 두껍지 않고 꽤나 얇게 튀겼다.
탕수육 소스는 새콤한 맛이 강하지 않는 옛날 스타일의 소스다. 난 원래 탕수육을 잘 먹지 않는 편인데 가장 큰 이유가 이 새콤달콤 소스때문이다. 그래서 난 보통 탕수육은 찍먹이다. 아무 생각없이 탕수육 소스 부어버리면.. 나에겐 죄악이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데 갓 튀겨낸 돼지고기가 맛이 없을수가 있나.. ㅎㅎㅎ
우선 소스에도 살짝 찍어서 냠냠... 확실히 새콤달콤한 맛이 약하니까 나에겐 훨씬 좋다.. ㅎㅎㅎ
다들 알겠지만 난 중국집에서 군만두나 탕수육을 먹을때 간장소스를 만들어 먹는다. 대략 간장 2, 고춧가루 4, 식초 1의 비율로 소스를 뻑뻑하게 만들어 탕수육에 양념장이 묻어올라오게 만든다.. 난 탕수육 소스보다 이 간장소스가 더 맛있다..^^
그래도 탕수육 소스를 버릴순 없으니 중간에 한번씩 콕!!! 찍어서.. ㅋㅋㅋ
튀김옷이 얇고 금방 튀겨낸 고기어서 그냥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다. 특히나 내가 거의 첫 손님이기때문에 식용유도 겁~~~나 깨끗할 것이다.. 확실시.... 갓 튀겨낸 고기는 맛있다.. ㅎㅎㅎ
다음은 짜장면.... 짜장면도 역시 비주얼은 옛날 스타일의 짜장면이다.
짜장 양념을 한 숟가락 맛보고 바로 고추가루 투하!!!!! ㅋㅋㅋㅋ 뭐.. 짜장면은 기본적으로 고추가루를 팍팍 뿌려서 먹어야 짜장의 묽은양념도 좀 걸쭉해지고 맛은??? 솔직히 매운 고추가루가 아니기때문에 맛까지는 잘 모르겠다...
요즘 짜장면은 단맛이 강한 짜장면이 주를 이루지만 예전에는 단맛이 약한 짜장면이 대세였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옛날에는 설탕이 귀한 식재료였기때문에 음식에 단맛을 많이 내는게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어릴때 먹은 짜장면을 기억해보면 단맛보다는 춘장의 진함과 고소함이 더 많은 그런 짜장면을 먹은듯하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단맛이 적은 옛날 스타일의 짜장면이긴 한데.. 춘장의 맛이 그닥 강하진않다... 그 당시에 춘장의 진함과 고소함을 느꼈을리는 없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대략 그런 음식이 아니었을까하는 합리적인 의심이다.. ㅋㅋㅋ
탕수육은 꽤나 먹을만했다. 앞서 얘기했듯이 바로 튀긴 고기가 맛이 없을 수 없지만, 간혹 바로 튀긴 고기도 냄새나고 맛없는 식당이 있기때문에.. ㅎㅎㅎ 짜장면은... 음.. 솔직히 별로다.... 원체 짬뽕보다는 짜장면을 더 좋아하고 나의 눈높이가 높아서 그럴수도 있지만, 이 정도 짜장면은 그냥 아무동네 중국집을 가도 여기보단 맛있을것이다..(냉정한 내돈내산^^). 이제 남은건 짬뽕인데... 이게..... 짬뽕을 옆에서 먹는걸 보니까 비주얼이 대박이긴한데...(뭔가..막..산처럼 쌓여있다... -_-;;) 그럼 또 주말에 오픈런해야하는데... 오픈런할만큼 내가 짬뽕을 좋아하던가... 소싯적(?) 오롯이 짬뽕을 먹으러 군산 복성루를 4~5시간에 걸쳐 간적은 있지만... 그때는 이성당에서 빵도 먹어야했고... ㅎㅎㅎㅎ 여기는... 음.. 좀 고민을 해봐야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