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종로 세운상가
- 여행과 맛집/곰돌이의 여행
- 2023. 10. 9.
어린시절 자주 다니던 곳 중 낙원상가와 세운상가가있다. 낙원상가는 기타와 악기들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세운상가는 업무적인 일때문에 종종 찾은 곳이다. 오랜만에 세운상가를 찾아 추억도 찾아보고, 새로움을 이겨내려는 아둥바둥함을 느껴본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이제는 추억속으로 조금씩 사라지는 '세운상가'이다.
로봇도 만들 수 있었다.. 추억의 종로 세운상가
서울 추억 여행 종로 '세운상가'
방문일 - 2023년 9월 27일 배부름에 뚜벅뚜벅
위치 - 서울 종로구 장사동 116-4
세운상가는 197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건설된 주상복합 공간이다. 세운은 '세계의 기운이 이곳으로 모인다'라는 뜻으로 당시 서울시장이 지었다고 한다. 이곳은 1960년대부터 미군부대에서 나온 각종 고물(?)들을 고쳐서 판매하는 사업을 하면서 각종 전자기기와 가전들 관련 사업이 몰리며 성장하였다.
19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며 세운상가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1980년대 후반 용산 전자상가가 생기면서 쇠퇴하기 시작했고, 지금 역시도 그 쇠퇴기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지만... 계속 발버둥만 치고 있는 상태다.. -_-;;
새-BOT은 새로운 세운상가의 '새'와 로봇의 'BOT'을 합친 이름이다. 세운상가의 기술력과 상상력, 3D 프린팅 기술을 융합시켜 제작한 작품이 '새봇'이라는 작품이다. 이거 처음 뉴스로 봤을때는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세월이 흐르고 이번에 다시 세운상가를 찾아서 봤을때는... 세월의 흐름(?)때문인가.. 좀 애처로워보인다.. ㅠㅠ
평일이지만 세운상가를 방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초창기 세운상가가 시작될때부터 있던 업체들도 몇 몇 있다고 하지만 그게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다..
'을지로 산업도감'은 세운, 을지로등지에서 구입이 가능한 부품들을 이용하여 만든 각종 기계장비들을 볼 수 있다. 옛것부터 시작해서 현대적인 부분까지.... 한 번은 볼만한 곳이다.
40대? 50대? 세대들에게는 익숙한 일본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난 오락실이란 곳을 중학교 2학년때 처음 갔었고 그때 처음 본 게임이 갤러그랑 보글보글이었다. 그리고 스트리트 파이터는 고등학교 2학년때인가... 친구랑 오락실에 가서 처음 봤던것으로 기억한다.. 오락실을 접한 시기가 늦어서 그런가.. 난 그때도 이런 게임을 잘 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지금도 게임에는 거의 꽝!!!!이다.. -_-;;
이런 비슷한 키트는 대학때 전공관련 공부를 하면서 처음 접하게됐다. 당시에는 꽤나 신기했었던 모양이다.. ㅎㅎㅎ 우리는 빵판(?)이라고 불렀는데 저 조그만한 기판에 부품을 꽂고 처음 테스트하던 기억이 새록새록까진 아니더라고 희미하게 떠오른다.. ㅎㅎㅎ
예전부터 여기에서 사용했던 부품과 최근의 부품들까지.. 온전히는 아니지만 나름 세운상가 역사의 흐름을(?) 조금은 알 수 있는 전시다.
한때 스피커에 빠졌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앰프와 진공관, 스피커에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사서 직접 셋팅도해보고... 소리는 생각보다 민감해서 셋팅에 사용되는 케이블과 전선까지도 나름... 생각해서 셋팅해야한다. 난 초보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돈을 많이 쓰지 않는 상태에서의 이 취미생활은 집중력도 생기고.. 나름.. 괜찮다... 하지만 여기에 너무 몰입해서 투자를 하게되면 딱.. 패가망신(!!!!)도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 너무 투자하다보면.. 중형차 한 대 정도 값은... 쉽게 투자할 수 있다... ㅎㅎㅎ
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한 때 세운상가에서 구할 수 있는 부품을 가지고 로봇도 만들 수 있다는 시절이 있었다. 그만큼 이곳은 4~50대 전자, 통신, 기계 관련 전공자들에겐 한번은 구경했을법한 곳이다. 나역시 처음 직장을 다니던 20대 초반부터 30대까지 업무적인일, 개인적인 취미등으로 인해 자주 방문했었다.
또한 이곳은 종로와 청계천, 을지로를 연결하는 곳이어서 근처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하다. 조선시대 궁궐과 종묘 그리고 인사동, 익산동 등 그냥 세운상가를 핑계삼아 가족들과 주말 나들이를 해도 흥미진진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