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은 추어탕인데.. 군포 보양식 맛집 별난 남원골 추어탕
- 여행과 맛집/직장인의 점심메뉴
- 2023. 12. 6.
본인은 부모님이 튼튼하게 낳아주신 덕분에 따로 보양식을 챙겨 먹거나, 영양제를 먹진 않는다. 지금 병원에 다니는 이유는 오롯이 본인의 잘못된 직장생활의 결과이기에 누구도 탓할 수 없다. 꼬꼬마시절 시골에선 겨울이 오기 전 미꾸라지를 직접 잡아서 가마솥에 푹~~~ 끓여서 추어탕을 해 먹었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얘기다. 오래간만에 추어탕이나 먹어볼까나? ^^
오랜만에 찾아온 직장인의 점심메뉴 추어탕 한 그릇
군포 보양식 맛집 별난 남원골 추어탕 - 소개
- 상호 - 별난 남원골 추어탕
- 방문일 - 2023년 11월 21일 직장인의 점심메뉴
- 위치 - 경기 군포시 산본동 1128-1
역시 추어탕하면 남원 추어탕이다. 20대 또랑또랑(?)하던 시절 직접 남원을 찾아가 현지 직송(?) 남원 추어탕을 먹어보기도 했지만, 솔직히 거기 남원 추어탕이나 온 동네방네 다 있는 남원 추어탕이나.. 내 입엔 그냥 남원 추어탕이다.. -_-
남원 추어탕을 찾지않고 굳~~~~ 이 이 식당으로 온 이유는 별거 없다... 식당이름 앞에 '별난'이 붙어서 정말 별난 남원 추어탕인지 확인하고 싶어서다.. -_-;;
군포 보양식 맛집 별난 남원골 추어탕 - 메뉴 및 식당내부, 밑반찬
추어탕 전문점답게 추어탕, 통추어탕, 우렁추어탕 딱 3개.. 음.. 마음에 드는군...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요즘 추어탕 가격이 대략 10,000원에서 12,000원 사이니까 나름 착한 가격이다... 아.. 잠깐의 상식을 말하자면 우리가 많이 먹는 남원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삶아서 으깨어 조리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서울식 추어탕은 이렇게 미꾸라지를 으깨지 않고 말 그대로 통으로 사용해서 추어탕을 만든다. 아마도 추어탕을 처음 맛보시는 분들은 서울식 추어탕인 통추어탕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남원 추어탕을 드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
할머니인 듯 아주머니 같은 사장님 한 분이 운영하시고 계신데, 음식이 나오는 속도는 살~~ 짝쿵 길다...ㅎㅎㅎ 요때가 점심시간 즈음인데 식당이 꽉 차지는 않아도 계속적으로 손님들이 들어오는 편이다. 물론!!!! 손님의 연령대는 나의 매서운(?) 눈썰미로 확인했을 때 내가 가장 어린 편이다.. ㅋㅋㅋ(나도 벌써 마흔이 넘었는데...ㅠㅠ)
식당에서 나오는 김치가 가정에서 먹는 김치보다 유난히 달달하고 매끄러워 보이는 이유를 이번에 알았다. 김치를 담글때 물엿을 조금 사용하신다고 사장님이 직접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고는 이런 비주얼이 나올 수 없다고... 듣고 보니 그렇네.. 가정에서 먹는 김치를 물엿을 사용하지는 않을 테니... 옆에서 식사하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이런 거 알려줘도 되냐면서 물으시니 사장님 왈 "괜찮아요.. 어차피 식당에서 나가는 김치는 이렇게 담궈야 맛도 있고 좋아요..." 너무나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우리의 사장님.. nice!!! ^^
추어탕에 날계란이 왜 나오지??? 잠시동안 고민하였지만 이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내 테이블 옆 손님도 "사장님.. 이 계란 추어탕에 넣어서 먹는거예요?" ... 사장님 왈 "아니야.. 그거 삶은 계란이야.. 그냥 까서 먹어..".... -_-;; 나름 추어탕집을 몇 번 가봤지만 이렇게 날계란을 주는 식당은 없었던 것 같은데... ㅎㅎㅎ
뭐... 메인 음식을 먹기전 애피타이저(?)로 나름 괜찮은 방법이다.. ㅋㅋㅋ
군포 보양식 맛집 별난 남원골 추어탕 - 추어탕(9,000원)
주문하신 추어탕이 등장하였습니다!!!! 일단 비주얼은 대부분 그렇겠지만 진하고 구수~~~~ 한 된장찌개 비주얼이다... ㅎ 이렇게 미꾸라지를 으깨어 만든 추어탕이 통추어탕보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단순한다.. 미꾸라지 양이 일반 추어탕에 비해 덜 들어가기 때문이다.. ㅋㅋㅋ
흙내음이나 민물고기의 잡내에 민감한 분들은 아마도 추어탕을 싫어할듯하다. 이 추어탕이라는 음식이 아무리 잡내 없이 끓인다 하더라도 특유의 흙냄새와 잡내는 어느 정도 남아있기 마련이다.
요즘은 가는 식당마다 대부분 돌솥밥이네.. 겨울이어서 그런건가.. 내가 가는 식당만 그런 건가.. -_-;;
나온 돌솥밥이 있는데 굳~~~~~~~~이 숭늉을 아니 해먹을 이유는 없다.. ^^
추어탕을 먹을때 들깨가루를 음~~~ 북 넣는 이유도 잡내 때문이다. 솔직히 난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니어서 평소에는 정구지만 추가해서 먹는 편인데, 이번에는 뭔가.. 괜찮은 사진 한 장을 위해서??? ^^
객관적으로 맛을 평가한다면???? 음... 미꾸라지양이 조금 적은것 같긴 하다.. -_-;; 뭐.. 가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추어탕은 국물을 먹을 때 추어탕 특유의 진한 맛이 나야 하는데, 얘(?)는 살~~~~ 짝 묽은 편이다... 뭐... 가격이 9,000원임을 잊지 말고 처묵처묵!!!!
요즘은 이 숭늉먹는 재미로 식당을 다니는듯하다. 갓 지은 돌솥밥에 밥을 비우고 뜨거운 물을 붓고 메인 음식을 먹는 사이 완성되는 이 숭늉은 내 체질(?)상 여름에는 절~~~ 대 먹지 못하는 아주 귀한 겨울 잇템이다.. ㅋㅋㅋ
와우~~~~ 식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