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웅 이순신의 마지막을 그린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
- 곰돌이의 소소한 일상
- 2023. 12. 25.
평소에 영화관을 즐겨 찾지 않는 편이다. 지금은 넷플릭스로 많이 보는 편이긴 하지만 예전에도 직접 영화관을 많이 찾진 않았다. 좋아하는 장르가 공상과학이나 딱히 멀티플렉스가 좋아하지 않는 장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ㅎㅎㅎ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는 오랜만에 시리즈를 다 본 영화이다. 내가 이 영화를 기다린 이유는 두 가지다. 노량해전을 어떻게 표현했을지에 대한 궁금증과(명량과 한산 포함) 누구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어떻게 그렸을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성웅 이순신의 마지막을 그린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
멀티 플렉스 이용은 영화 '한산 - 용의 출현'이 마지막이었다. 22년이었으니 횟수로는 1년 만이네.... 내가 굳이 멀티플렉스를 찾는 영화는 웬만하면 큰 화면으로 봐야 하는 영화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2001년부터 차례대로 개봉한 '반지의 제왕'시리즈 이후 딱히 멀티 플렉스를 찾은 영화는 거의 없는듯하군.. 기본적으로 헐리우드용 블럭버스터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반지의 제왕'은 블럭버스터 영화이긴 하지만 예전에 책을 꽤나 재미있게 읽어서 이게 영화로 표현이 가능한가 하는 궁금증이 많은 영화였다. 멀티 플렉스를 잘 가지 않는 편이지 영화를 안 보는 건 아니니 오해 말지어다...ㅎㅎㅎ
산본에 멀티 플렉스는 여기 CGV랑 롯데 두 곳... 여기가 지하철이랑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어서... ㅋㅋㅋ(단순한 놈..)
- 상호 - CGV 산본
- 방문일 - 2023년 12월 24일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 관람
- 위치 - 경기 군포시 산본동 1142-2 대우디오플러스 4층
예전에도 조금씩 변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이후로 극장 스태프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티켓 발행도 기본적으로 키오스크??? 비슷한 걸로 하는데, 예전에는 그래도 스태프가 있었는데 이제는 안되면 불러야 스태프가 온다... 오늘도 어떤 한분이 티켓 발행을 하는데 제대로 안되는지 결국 스태프 호출!!!!
어플로 예약한 티켓을 출력해 주시고!!!!
잠시 기다리면서 주위를 두리번... 아.. 지금 '외계+인'도 상영하고 있었나?
영화관에 왔으니 일단 뭘 하나 먹어야 되나....
생각만큼(?) 메뉴가 많지 않네... 예전(?)에는 그래도 편의점 비슷하게 메뉴가 많은 것 같았는데....
이날 한 끼도 안 먹어서 일단 저녁을 먹어야 했기에 간단하게 '칠리치즈 핫도그'랑 콜라 하나 주문!!!!
여긴 멀티 플렉스라도 서울처럼(?) 그렇게 막.. 사람이 많지 않다.. 난 오후 4시 10분 첫 번째로 입장!!!! 크카카.. 아무도 없다.
아직 광고도 시작하지 않은 시간.. -_-;;
광고가 끝나고 드디어 시작.... 영화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첫 장면이 시작된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뭐... 스포일러가 된다기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으니 패스하고....ㅎㅎㅎ 우선 기사에서 해전이 대략 1시간 정도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1시간이 조금 넘은듯하다. 영화 명량이나 한산은 대략의 해전 규모를 알고는 있었다. 명량은 거북선이 완전히 다 파손되고 십 수척의 배로 몇십 배나 되는 일본 해군과의 전쟁, 한산은 학익진이라는 진법을 이용해 일본을 초토화시킨... 하지만 노량 해전은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이자 그가 전쟁 중 사망하였다는 건 알고 있지만 노량 해전 자체의 전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아는 사람 있으려나?)
당시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투라고 알려진 노량 해전은 임진왜란 7년 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작스럽게 급사하면서 그의 유언에 따라 일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를 시작할 때,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조선 수군과 명나라의 연합 함대가 일본을 격파시킨 전쟁이다.
본인이 다른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을 했는데 우리가 기억하는 노량 해전의 의미와 실제 노량 해전이 갖는 의미는 조금 다르긴 하다... 다르다기보다는 보통은 이순신 장군의 (장렬한) 죽음을 기억하지만, 실제 노량 해전의 국제적인 의미는 이것보다 상당히 스케일이 크다. 명나라는 임진왜란이 기폭제가 되었다고 하기엔 조금 과장된 표현이지만 어쨌든 이 전쟁을 계기로 국력이 상당히 쇄퇴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누르하치에 의해 명은 멸망하고 만다. 또한 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급사하면서, 일본은 센코쿠 시대의 종말을 알리며 히데요시의 라이벌인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히데요시의 아들인 도요토미 히데요리를 중심으로 한 히데요시 가문을 쓰러트리고 '에도 막부'의 시작을 알린다. 이 에도 막부는 일본의 메이지 유신 전까지 일본을 지배하게 된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영화 속 해전씬은... 꽤나 볼만하긴 하다. '한산 - 용의 출현'은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 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너무 기대가 컸던 이유도 있다....^^), '노량 - 죽음의 바다'에서의 해전은 일단 규모면에서 앞의 두 영화를 압도한다. 특히나 영화 '명량'속의 백병전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바다 위 조선, 명, 일본과의 백병전은 오히려 이 영화가 단순히 해상전투가 주 포인트가 아니다고 할 정도로 정말 처절하게(?) 표현되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죽음... 은... 그냥 이순신 장군의 죽음이 슬펐다기보다 그의 죽음 이후의 마지막 전투씬과 조선군의 북소리가 묘하게 오버랩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버렸다...ㅠㅠ 내가 좀 감성적인 편이긴 해도 눈물 흘리는 나를 발견하고 순간 깜짝 놀라긴 했다...-_-;; 어떻게 보면 집에 와서 이렇게 포스팅을 쓰면서 생각하니 이순신 장군의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를 가장 현실적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가 '명량'의 관객수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 '명량'이 좀..... 터무니없는 관객수를 기록하기는 했다.. 대한민국 인구가 대략 5천100만인데 영화 '명량' 관객수가 1,700만 명이 넘으니 한국인 3명당 1명꼴로 본 것이다... 뭐.. 그래도 연말 연휴에 누구랑이됐건 아니면 나처럼 혼자가 됐건(젠장..>. <).... 국뽕영화라고 비난을 할지라도.... 한 번 보면 꽤나 괜찮은 영화인 것만은 분명하다. 올 겨울은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로!!!!! ㅋㅋㅋ 천만 영화 가즈아!!!!!! ^^
절묘한 타이밍에 내일(월요일) 포스팅에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에 관한 글이 올라온다!!!! 두둥!!!! 기대하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