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청원이 100만을 돌파하였다. 지금도 대한민국 국회 홈페이지에서 '국민동의청원 현장'을 보면 아래처럼 접속자가 많아 서비스 접속 대기 중이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세계적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중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구나. 당장 우리나라에도 탄핵으로 임기를 못 채운 대통령이 있었으니... 헌재에서 탄핵이 기각이 되었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도 국회에서 탄핵을 시도한 적이 있다. 본인도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지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어느 tv인터뷰에서인가에서 발언하시길 선거에서 열린 우리당이 1석이라도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당시 야당에서 문제를 삼은 것이다. 거기에 민주당 일부가 동조해서 국회에서 탄핵이 진행된 것이고..
우선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생각나는 대통령은 닉슨 대통령이다. 요즘 탄핵관련된 내용 때문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데,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흔히 말하는 '워터 게이트'로 스스로 중도에 사임하고 대통령직에 물러났다. 당시 닉슨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이유는 도청문제 때문이다. 뭐.. 굳이 우리가 미국 대통령이 왜 탄핵당했는지까지 자세하게 알필요는 없고.. 어쨌든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미국은 대통령이 퇴임하거나 중도에 사퇴하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게된다. 모든것이 끝난다는 의미는 아무리 죄가 있어도 면죄까지는 아니더라도 물러난 대통령에게 죄를 묻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맞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 되겠다. 지금도 차기 대선을 위해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대통령 개개인의 부주의나 잘잘못을 대통령 퇴임 후까지 이어서 공격하지는 않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격세지감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당시 탄핵을 시도하려는 자와 탄핵을 막으려는 자와의 결투(?)를 tv에서 거의 생중계형태로 보았다. 유시민 작가가 후일담에 나중에 얘기한 것이지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한 탄핵절차를 물리적인 힘으로 막지 말라고 하였다고 한다.
또 하나의 탄핵은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탄핵 소추가 발의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난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당시 공권력 남용 등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졌지만 실제로 탄핵으로 옮겨가는 데에는 최순실 씨(최서원이라고 해야 하나)의 태블릿 피시를 jtbc에서 보도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면서 당시 비선실세, 문고리 3인방, 최순실, 장유라 등 지금 생각하면 실제 탄핵과 관련된 보도도 많았지만 단순히 가십거리용으로 남발되는 보도들도 상당히 많았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1987년 6.29 선언 이래 두 차례의 합법적인 혁명(?)을 지켜볼 수 있었다. 하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고, 또 하나는 다른 의미이긴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시절 소고기 관련 파동으로 인한 촛불집회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당시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저널을 멀리하고 유튜브나 또 다른 새로운 저널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소고기 파동의 촛불집회 이후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저널들은 저널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신문으로 대표되는 조. 중. 동은 일찌감치 신문으로서의 기능과 저널리즘의 기능을 모두 상실하고 사주의 뜻대로 움직이는 수 x꼴 x으로 급락한 지 오래되었고,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 역시 그에 못지않게 편파적인 방송과 보도를 시작한 지 오래이다. 이건 단순히 진보적, 보수적의 문제는 아닌듯하다. 지상파인 xxx의 경우 사장이 도망 다니느라 바빠서 국회에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고, 야당의 대표가 강아지 발언을 했다고 xx협회에서 사과하라고 난리법석을 피운다. 정작 강아지 발언은 저널리즘에 대한 오랜 표현이고 예전 손석희 아나운서가 jtbc 뉴스브리핑에서도 했던 발언이다. 이들은 방송이나 신문에 내보일 기사거리를 xx에 맞추어 취합하여 보도하면서 언론환경은 어느 쪽인지는 정확하게 모르나 기울어져있는 것이 분명하다.
대통령 탄핵뉴스와 저널리즘이 무슨 상관이 있겠냐만은, 지금 일반 공중파 뉴스로 대통령 탄핵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보도를 본 적이 있던가.. 일단 개인적으로 없다. 우선 한 나라의 대통령에게 탄핵이란 말이 나올 정도면 최소한 원인분석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공중파 방송 어디에서도 여기에 관한 분석보도를 보지 못했다. 하물며 탄핵에 관련된 뉴스조차도 거의 볼 수 없는 실정이다. 일부 mbc가 발버둥 치고 있지만 이번에 방통위원장이 탄핵당할까 봐 스스로 사표를 썼고, 다음 방통위원장이 임명되면 또다시 두 명이서 땅땅거리며 방문진 이사들 자기 멋대로 결정해 버릴 것이기 때문에 mbc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