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소득 사회 3편 - 노동의 본질과 20년후의 대한민국
- 역사와 정치/곰돌이의 사회관(글쓰기 연습용)
- 2024. 8. 30.
얼마 전 뉴스에서 현재 2,30대의 70%가량이 취업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다소 충격적인(?) 기사를 읽었다. 참고로 본인은 레거시 미디어를 100%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그 기사를 접하고 관련된 통계조사나 각종 칼럼들을 찾아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최소 70%는 안될지 모르지만 어찌 되었든 지금의 2030 세대가 취업을 못하는? 안 하는? 현실이긴 한 것 같다.
가치관의 변화
그들에게 있어서 직장이란, 취업이란 그리 본인들의 삶에 크게 중요하게 와닿지 않는 것 같긴하다.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무슨 6070세대인 것 같은데 본인 역시 지금도 하루하루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며, 월급날을 기다리며 통장에 월급에 들어오면 속으로 배실배실 웃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40세대이다.(50까지는.. 아직 아니다.. ㅠㅠ)
어찌 되었든 최소한 나의 세대까지는 취업을 위해 20대까지 열심히 노력하였고 그 노력한 일정 부분의 대가를 현재 월급이라는 생명줄을 스스로 목에 죄이고 살아가는 세대일 것이다. 내 삶이 이렇다고 해서 다른 세대의 삶도 나와 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최소한의 어른으로써 좀 촌스러운 생각이긴 하다. 내가 열심히 일한 만큼 그 혜택 모두가 내 다음 세대를 누려야 한다는 성인군자의 마음은 아니지만 최소한 내 다음 세대는 나보다는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좀 더 괜찮은 사회복지제도 안에서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그런 세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아주 조금(?) 가지고 살아가는 나름 괜찮으려는 어른 중 한 명이다.
노동의 본질
기본소득을 주제로 글을 쓰면서 실제 하고 싶었던 주제를 3편에서야 드디어.. ㅠㅠ(하.. 이놈의 필력은 날이 갈수록 늘지가 않는구나..ㅠㅠ)
인류는 재산을 사유화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개인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부단히도 노력해 왔다. 이건 지금 본인이 읽고 있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 언급한 사피엔스라는 종의 특징이기도 할 것이다. 대략 청동기 시대부터 부의 사유화가 시작되었다고 가정한다 하더라도 약 7,000년 이상 인류는 노동이라는 힘듦을 통해 부를 축적하였고, 그 7,0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류는 부를 축적하기 위해선 반드시 노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며 지금까지 견뎌왔다. 노동이란 그런 것 일 것이다. 내가 힘듦으로써 쟁취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고귀한 착취물이란 것을 인류는 그 오랜 시간 몸소 체험함으로 습득했기 때문에 지금 노동이라는 가치의 본질은 절대 쉽게 변하거나 바뀌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노동의 본질이 제4차 산업혁명이 완성되면 변할지도 모른다. 지금의 실업률은 단순히 일자리가 없다는 차원이 아닌 인간의 노동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공급역할을 앞으로는 A.I가 대체할 것이기 때문이다. A.I는 인간처럼 매시간 밥을 먹지 않아도 되지만 일의 능률은 인간을 능가할 것이고, 컴퓨팅으로 정밀하게 프로그램된 A.I는 인간처럼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는 공급과 수요가 적정선을 이뤄야만 유지가 되는 체제인데 공급과 수요 중 공급을 인간의 노동력이 아닌 A.I가 대체해 버리는 순간이 앞으로 20년??? 아니 10년만 지나도 완전 대체까지는 아니더라도 50% 이상을 대체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노동력의 반대급부로 부를 축적하던 인간이 노동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부를 축적하기 힘들게 된다. A.I는 인간의 노동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양의 공급을 마련할 것인데 문제는 A.I는 수요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A.I가 아무리 많은 양질의 공급을 이룬다 하더라도 수요가 없는 공급은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망가뜨리는 원인이 되어버리고 만다.
미래사회의 기본소득
기본소득은 이러한 제4차 산업혁명 이후의 시대를 예비하는 하나의 제도일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가 유지되려면 공급만큼 수요가 이뤄져야 하는데, 사람들에게 일정 수준의 '기본 소득'을 나눠주고 소비를 함으로써 자본주의 체제가 유지되는데 일정한 역할을 하게 한다는 의미가 내가 이해한 '기본 소득'의 정의이다. 이게 맞는 해석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최근 들어 가장 핫 한 이슈가운데 하나가 바로 노동력과 기본 소득이기에 이것저것 어딘가에서 듣고, 읽은 것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면서 내린 나만의 결론이다.
20년 후의 대한민국과 나의 모습
앞으로 20여년이 지나면 나는 자연스레 은퇴를 눈앞에 둔 나이가 되었을 것이고, 사회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내 앞에 서있을것이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35~6년전 내가 국민학교(?)때 기억하는 최초의 마을버스 요금이 60원이었는데 지금 마을버스 가격이 1,450원인가? 대략 24배가 올랐다. 당시 직장인의 한 달 월급이 인터넷을 찾아보니 70만원정도라고 하는데 단순 비교로 버스요금이 24배가 올랐으니까 월급도 24배가 올랐는지 비교해보면.. 하...나....진짜...>.< 갑자기 울컥해지네.. ㅠㅠ
35년전의 내가 지금의 시대를 예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하물며 난 핸드폰도 대학생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사용했는데???ㅠㅠ 이래서 미래를 예측하는 게 어렵다고 하는건가... -_-;; 한가지 그래도 확실한건 최소한 저 북쪽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위원장이 저 멀리 미국이나 바로 아래 남한으로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이상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어떻게든 변화하는 시대에 어떻게든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서로 좋게 좋게 살아야지..... ㅋㅋㅋ 물론 난 20년 후에도 아직(?) 60대이기때문에 그 이후 30년정도의 시대변화도 몸소 체험할 수 있으니 행복하다고 해야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