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비빔국수 맛집으로 영일분식
- 여행과 맛집/곰돌이의 맛집
- 2023. 4. 5.
요즘 나의 블로그가 너무 심각하게 흐르고 있다.. -_-;;
본인이야 재밌겠지만 심심풀이로 내 블로그를 놀러오는 이웃님들은 무슨 죄인가.. ㅠㅠ
간만에 맛집탐방 포스팅을 끄적거린다.
여긴 구글링으로 어느정도 알고 있던곳이고 요즘 내 블로그의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계신 까칠양파님의 추천과 무슨 이유에서인지 비빔국수에 꽂혀있는 나의 입맛이 맞아떨어져 방문한 곳이다.
4월 1일 네번째 맛집탐방은 칼비빔국수의 성지.. 영일분식으로... ㄱ ㄱ ㄱ
여기 영등포의 오래된 골목길에 위치해있다. 주소를 보니 문래동 맛집이다..
사진상으로 희미한데 요 분식집바로 위해 소문난 식당??? 이라는 김치찜 식당인것 같은데 저기도 줄이 꽤 줄지어있다.
여긴 뭐.. 동네는 엔티크인데, 나름 핫피플이다.. ㅋㅋㅋ
지금 시간이 대략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왜 줄을 서 있는거지...
아무리 tv에 방영된 식당이라고하나.. 그냥 칼국수 집인데...이 날.. 오랜만에 30분정도??? 웨이팅을했다.
서울에 위치한 식당에서 이런 오래된 천막이라니.. 저 뒤에 보이는 꽃들은 분명 주인 아주머니의 취미생활일 것이다..
시골 우리 엄마도 저렇게 꽃을 키우니까...ㅋㅋㅋ
밖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음식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식당이 일요일에 쉬면 안되지....
메뉴는 깔끔하다. 2개의 면종류.. 2개의 국수 + 왕만두다.
오늘의 목적은 칼비빔이다. 왕만두는 여러 블로그들을 확인하니.. 굳~~~이 안먹어봐도 먹어봤음직한 맛일것 같아 pass ^^
저~~~기 보이는 커다란 ball이라고 해야하나...칼비빔은 저기에 대략 5~6인분? ? ? ? 정도를 한꺼번에 섞어 섞어서 바로 바로 방으로 전달을한다.
일반 칼국수도 5~6 그릇이 한번에 만들어진다...
8,000원이면... 엄청 혜자스러운 가격은 아니지만 거의(?) 혜자스러운 가격이다. 뭐래니... ㅋㅋㅋ
웨이팅을 하고 있으니 아주머니 한 분이 나오셔서 차례대로 주문을 받았다...
아마 주문을 받아서 그 순서대로 바로 바로 음식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주문은 거의 동일했다.
나처럼 한명이 오면 칼비빔국수, 둘이서 오면 칼국수 하나, 칼비빔국수 하나... 소면은 그렇게 많이 주문하지 않는다.
아주머니가 차례대로 주문을 받고 난 당연히 칼비빔국수를 말하려했으나 정말 거짓말처럼 내 바로 앞에서 주문을 마무리하고 들어가버렸다... ㅠㅠ 뭐 이런... -_-;;
다시 계속 기다림의 시간... 어느새 나의 입장시간이 다가오는데 주문을 받지 않는다...
결국 내가 먼저 아주머니에게 '저 주문 안했는데요?' ..........'네, 그냥 들어가세요...^^;;' 주문은 왜 받은거야... >.<
하지만 난 바로 이유를 알아버렸다.
들어가면서 '칼 비빔 하나요' 하고... 아주머니가 비워있는 식탁을 안내하고, 난 카메라 가방을 내려놓으려고 스트랩에 손을 대는 순간... 주문한 칼비빔이 나왔다..(과장이 하나도 보태지 않은 100% 사실이다...!!!) 난 너무 당황해서 잠시 멍~~하고 내 앞에 놓여진 칼비빔을 아주 잠시동안 그냥 바라보았다.. -_-;;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칼국수면으로 비빔을 한것이다.
상추의 영향인가.. 시골 우리 엄마가 어릴때 해주던 비주얼이다.. 나의 어린시절은 국민학생 시절을 말하는것으로 그때 엄마는 직접 밀가루를 밀어서 면을 만들어 국물 칼국수나 비빔 칼국수를 해주셨다.
김치의 비주얼이 엄청 맛이 진해(?)보이는데, 의외로 맛은 정상(?)적인 맛이다.
미소 된장국이라고 해야될 것 같다.. 슴슴하니.. 그냥 후루룩, 후루룩 마시면된다.
김치는 먹을만큼만 소담하게 접시에 담는다.
일반 소면을 생각하면 면발이 좀 굵은편이다. 소면이 아닌 중면정도의 굵기? ? ? ?
예상가능한 맛있는 맛이다...
면발은 쫄깃쫄깃하고 양념은 과하지않다. 당연한 얘기지만 면발이 수타여서 그런가.. 생각외로 탱글탱글, 쫄깃쫄깃하다.
혹여나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호불호가 갈릴 맛이다.
내가 30대였다면.. 불호의 맛일것이다.. ㅋㅋㅋ 하지만 40대의 나에게는? ? ? ? 딱 !!!! 적당한 맛있는 맛이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비빔국수는 인덕원 비빔국수와 동묘 황학동 재래시장의 비빔국수가 최근에 먹은 비빔국수 중 괜찮은 맛이었는데 약간씩 맛있음의 느낌이 다르다.
거기도 자극적이지 않는 맛은 비슷하다고할 수 있지만 인덕원 비빔국수는 채수가 잔뜩 들어있어 약간 반 육수의 비빔국수 맛이고, 황학동 재개시장의 비빔국수는 정말이지.. 아무런 토핑도 없는 순수한 빨간맛의 비빔국수다....
하지만 여기포함 세 식당 모두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