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맛집 '갓지은 냄비밥상'에서 먹은 갓지은 냄비밥과 동태탕
- 여행과 맛집/곰돌이의 맛집
- 2024. 3. 5.
유독 방문하기 힘든 식당들이 있다. 단순히 웨이팅이 많아서만은 아니다. 평일에는 직장때문에 시간을 내기 힘들고 토요일은 영업을 짧게하고 일요일은 휴무다..ㅠㅠ 이 식당을 가기 위해 대략 다섯달은 걸린듯하다. 꼭 먹고싶은 메뉴가 두 개나 있어서다. 군포에 위치한 '갓지은 냄비밥'을 먹을 수 있고 시원한 '동태탕'이 매력적인 '갓지은 냄비밥상'이다.
여기는 대부분 저녁에 예약제로 운영이된다. 예약을 안해도 가능은하지만 빈자리를 찾기가 좀 애매하다. 그리고 간판에서처럼 저녁은 술을 팔기때문에 나처럼 단순히 '음식'을 먹기위해서 저녁에 혼자 가는건 식당운영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 식당은 아주머니 혼자서 운영을 하기때문에 조금은 느린 식당이다. 그렇기때문에 대부분의 손님이 예약을 하고 식당을 방문한다. 토요일은 오후에 짧게 운영을 하고 일요일은 휴무이다. 평일도 오후 영업은 술 위주로... 식사는 점심을 이용하면... 나같은 평범한 직장인은 거의 올 수 없는 식당이다.. >.<
이 식당은 갓지은 돌솥밥이 아니라 갓지은 냄비밥이다.. 냄비밥은.. 어릴때 시골에서 먹은 이후로는 딱히.. 먹은 기억이 없네??? @_@;;
사장님 혼자서 하는 식당인데 메뉴가 꽤나 다양하다... 그래서 메뉴에 '모든 메뉴 예약제 운영'인건가... 더군다나 4인 이상 예약 필수다.... 그리고 모든 메뉴는 2인기준.... 그러니까 저 동태낭 20,000원이 1인 가격이 아니라 2인 가격인것이다..^^ 내가 이식당에서 먹고 싶었던 메뉴는 '동태탕'과 '소곱창전골'이다... 근데 소곱창전골이 50,000원.... -_-;; 젠장... 그냥.. 동태탕으로 만족하다... ㅠㅠ
호박볶음과 양념꼬막.. 그리고 반건조 명태 조림이라고해야하나... 식당에서 양념꼬막이 반찬으로 나오기가 참 쉽지 않은데.. 저게 먹을땐 맛있어도 손질하는데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리는편이다.. 그리고 저 반건조 명태조립은.. 코다리하고는 조금 성질이 다르다.. 그리고 비주얼은 엄청 맵게 생겼는데 그냥.. 달달~~~~하다... 주인장께서 매운맛보다는 살짝 단맛을 조금 더 좋아하시는듯... ㅎㅎㅎ
난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그렇고 날치알을 왜 먹는지 잘 모른다... 일부는 식감때문에 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잘..ㅠㅠ 깍두기도 그럭저럭 괜찮은 맛이고... 저 미나리 도라지 초무침이 새콤~~~하니 입맛을 돋구는데 제격이다...
조미김이 아닌 그냥 일반김을 양념장에 함께 먹는다... 어린시절은 거의 조미김을 찾았지만 나이가 드니.. 이제 조미김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느낌이다.. ㅎㅎㅎ
반찬들이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자극적이지않다.. 나같은 '자극맨'에겐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기본적인 맛 자체가 모두 뛰어나다.. 특히 양념꼬막의 경우 꼬막손질이 서투르면 꼬막먹을때 모래까지(?) 씹히는 경우가 태반인데... 오동통한 꼬막살이 터지면서 양념장과 어우러져 그 맛이 일품이다.
오늘 여기 식당의 하이라이트 밑반찬은 뭐니뭐니해도 이 초무침이다... 쌉쌀~~하면서 새콤~~~한 맛이 제격이다.. ㅎㅎㅎ
넌 그냥.. 패스... -_-;;
군포 맛집 '갓지은 냄비밥상'에서 먹은 갓지은 냄비밥과 동태탕(20,000원)
이건 기본이 2인식사이다.... 혼자 먹기엔 살짝 많아보이는건 사실이긴한데... 먹어보니.. 정말 많았다... ㅠㅠ
주방에서 한 번 끓여서 나오기때문에 다시 한 번 끓이는데는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는다.
동태랑 무 만으로도 맛있는 육수가 탄생될테인데 거기에 게랑 새우까지... 추가로 호박까지 들어가있으니 기본적인 육수는 달큰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동태탕이 끓다보면 사장님이 냄비를 통째로 가져와서 이렇게 밥을 퍼주신다.. 난 그냥 단순히 냄비밥인줄 알았는데 각종 강탕콩와 은행, 밤등... 건강 영양밥이다.. ㅎㅎㅎ
밥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서 이렇게 숭늉을 만들어주신다... 쓰흡... 밥보다 저기에 더 관심이 가는건 뭐지... -_-;;
원래 첫 사진으로 사용할려고했었는데... 시시각각 맛있게 변해가는 동태탕.. 군포의 최고(!) 동태탕 맛집인 '우정식당'은 1인 동태탕으로 나오지만, 이곳은 메뉴이름이 동태탕이긴한데.... 뭔가.. 동태전골같은 느낌을 준다.
자......... 이제 먹어볼까나!!!!!
전에 다른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이제 국내산 동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이 러시아산인데.. 지정학적으로(!) 동해보다 조~~금 위쪽에서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국내산으로 봐도 무방하다... 동태의 가장 큰 특징은 단단함이다.. 명태를 냉동시킨것이기때문에 해동을 한다 하더라도 동태 특유의 '단단함'은 살을 먹어보면 '아..이걸 말하는거구나'라고 바로 느낄 수 있다.. ㅎㅎㅎ
완전히 끓인 상태에서 불을 조금 낮추고 좀 더 몽근(!!!!)하게 끓이면 동태탕의 제대로 만들어진 진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 어떤이들은 이때 나오는 저 거품(!!)들은 몸에 좋지 않은거라고 걷어내고 먹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옛날 식자재가 안좋을때 이야기고.... 지금은 솔직히 상관없다...
조개(동백인가??)까지 들어있어서 게, 무 등과 함께 육수맛이 엄청 시원하다... 지리였다면 단순히 시원함에서 끝났겠지만 얼큰함이 더해져서 좀 더 묵직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날도.. 밥은.. 거의 먹지 못했다..... ㅎㅎㅎ 동태탕이 짜지 않은 이유도 있거니와, 동태탕을 먹는데에도 시간이 꽤나 걸린다... ㅠㅠ
동태탕의 메인이 동태인것 같지만 실상.. 동태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이 더 맛있는 경우가 있다.. 육수를 흠뻑 머금은 '무'라던가... 자기 할 일을 다한 '게'.... 이런게 찌개나 전골등의 매력이다.. ㅋㅋㅋ
그래도 맨김에 싸먹는 냄비밥도 포기할 수 없다.. 맨 김 특유의 삭막함(???)과 건조함이 주는 이상야릇한 매력이있다.. 이게..참..글로 설명하기가.. 애매하다... -_-;;
마지막에 숭늉에 양념꼬막을 얹어 먹는 이 한숟가락도..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
결국 이날도 밥은 1/3공기만 먹고 나머지는 숭늉이 나의 탄수화물을 대체해주었다... 참.. 어릴때 이런거 안좋아했는데... 왜 자꾸 이런게 좋아지면서 스스로 나이먹음을 느끼는것이냐.. >.<
이곳은 식구들끼리 저녁만찬을 하기에도 적합하고.. 친한 친구 몇 명이서 퇴근 후 술잔을 기울이기에도 적당한 식당이다. 물론 예약을 해야하는 부지런함만 있으면... ^^ 한정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뭐.. 멀더라도 추천 한 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