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탄생에서부터 그 성격을 명확히 하였다. 조선을 탄생시킨 신진사대부는 조선을 성리학의 나라로 만들어 모든 백성이 성리학의 교리에 따라 생활하는 그런 이상향적인 국가건설을 꿈꾸었다. 그 첫번째가 바로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하는데 1등공신이자, 조선을 설계했다고 평가받는 삼봉 정도전이다. 그는 성리학을 통해 조선을 왕조국가이지만 왕권에 의해 좌지우지되지않고, 재상이 중심이 되어 국가가 운영되는 '재상총재제'를 꿈꾸었다. 물론 그의 꿈은 조선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왕권주의자인 태종 이방원에 의해 무너지게된다. 고려말 사회는 권문세족의 탐욕과 몽골의 침입으로 완전히 피폐해져버렸다. 모든 국가의 멸망기가 그러하듯 고려역시 그런 고려를 대신할 세력을 찾기 시작하였고, 당시 새로운 권력으로 부상하던 신진사대..
(고)조선이 한반도에 세워진 이후 우리는 기억하는 역사(국가)와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 중 어느 것이 더 많을까? 가령 우리가 백제로 알고 있는 온조가 세운 나라는 백제이기전에 십제국으로 당시 백제의 영토에 존재하였다. 역사가 기록으로 남기 위해선 우선 우리의 말과 글이 존재해야 하고, 그보다 앞서 역사를 기록하는 주체(국가)의 힘이 강성해야 한다. 어쩌면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는 전체의 0.01% 정도밖에 되지 않은 권력자와 정복자의 위인전일수도 있다. 소서노가 한반도의 집권세력이었다면? 고대 한반도에서 가장 잊혀진 인물 중 하나는 바로 '소서노'이다. 예전에 한 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우리가 소서노에 대해서 알게 된 경위는 드라마 '주몽'을 통해서다. 하지만 드라마의 특성상 소서노는 철저한 조연으로..
어릴 때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내가 태어난 고향은 지금은 우리 집 한채만 산꼭대기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경상도의 흔히 말하는 깡촌이고, 졸업한 국민학교는 내가 중학교 3학년때인가 폐교가 되었을 정도로 인구도 적고 놀거리도 없는 시골마을이었다. 그런 곳에서 내가 놀 유일거리는 서울에 계신 작은 고모가 보내준 각종 백과사전과 위인전을 읽는 것이었고, 그것이 내 독서의 시작이었다. 벌거벗은 한국사를 마무리하며 앞으로 내가 읽을 책들과, 내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며 과거의 나의 기록이 미래의 나의 관점과 얼마나 달라졌을지를 기록으로 남긴다. 가끔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 조선 태종이 왕자의 난을 일으키지않고 권좌에 오르지 않았다면 세종은 훈임정음을 창제하..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과 정치인을 통틀어서도 참 독특한 캐릭터의 정치인이긴하다.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판사에 임용되었지만 그는 고졸출신이다. 우선 이 부분부터 그는 통상적인 정치권에서 인정받을 수 없는 정치인이었을 것이다. 처음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시정연설이나 국정연설을 할 때 그를 대놓고 무시하는 보수정당 정치인들과, 대놓고 무시할 순 없으나 결코 자기당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은 그가 속한 민주정당의 정치인들...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탄핵되었지만 열린우리당 창당은 당시의 보수적인 흐름에서 꼭 필요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정치인 노무현의 선택과 결단에 모두 동의하는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라크 파병은 반대했고, 한미FTA와 영화 스크린 쿼..
전라도는 대한민국에서 비주류에 속하는 지역이다. 대한민국은 고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이후 고려시대 일부를 제외하곤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의 주류는 언제나 경상도였다. 그런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거대한 두 거인이 탄생하였으니,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오늘은 두 전직 대통령인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이야기다.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헌정 최초이자 유일한 호남 태생 대통령이자, 직접 선거를 통하여 선출된 최초의 민주당 정당계열 소속의 대통령이다. 대한민국에서 민주당 정당계열의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을 포함하여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단 세 분뿐이다... 젊은 시절 김대중은 목포에서 해운 회사와 신문사를 경영하는 ..
일제강점기를 전후하여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지금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들은 그때 치열한 삶을 살았던 분들에게 언제나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아가고있다. 그들은 어떤 세상을 꿈꾸며 그 암흑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간것일까... 앞으로 몇번의 포스팅은 상해임시정부라는 큰 틀에서 국가의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 사람들의 짧은 이야기다. 수많은 분들이 있겠지만 짧은 나의 역사기억에 남은 분들을 위주로 그들의 역사를 정리하는 시간이다. 3월 1일을 기념하여 우리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신 독립운동가분들의 활동을 기리며 3월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상해 임시정부 상해 임시정부는 1919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에서 민주공화제의 독립국가 건설을위해 주권 자치를 실행하였던 대한민국의 임시정부이다..
다시 한국사로 return... 이번 주제는 한국사 중에서 조선 후기부터 시작하여 6.10 항쟁까지의 대한민국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왜 조선은 망했는지, 대한민국은 어떻게 탄생하였는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끄적이고자 합니다. 권력에서 밀려난 양반과 서얼이 시작한 '실사구시' 실학, 그리고 세도정치로 인한 조선의 몰락 조선 후기 사회는 조선을 부흥시키려는 실학과 탕평정책이고 다른 하나는 조선을 망하게 한 세도정치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조선 후기에 접어들면서 조선에도 서양의 신문물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문화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문물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한다. 또 다른 문화는 국가의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