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공부 !!!!! 추사 김정희....
내가 학교다닐때 추사 김정희에 대해 배운건 그렇게 많지 않다.
우리가 흔히 조선의 최고 명필로 꼽는 세종의 아들 안평대군과 "너는 글을 쓰거라, 나는 떡을 썰테니"의 주인공 석봉 한 호....그리고 추사 김정희다.
추사체라는 독창적인 글씨체를 창안하였고, 금석학의 대가(!!!) 정도로만 배운 기억이 있다.
보통 추사 김정희로 불리고 있는데 호는 추사보다는 완당으로 많이 불리운다. 추사는 김정희가 독창적으로 만들어낸 그의 독특한 글씨체를 부름이다.
오늘 포스팅에서 말하고자함은 그가 조선 최고 명필가로써 남긴 추사체의 흔적보다는 다산 정약용, 고산자 김정호등과 더불어 조선의 실학을 완성시킨 합리적 실용주의자로의 김정희를 말하기 위함이다.
그만큼 추사 김정희와 그의 주변인물들은 조선시대 실학을 완성시키고 실제 학문으로 이용한 학자들이다.
그의 정신적 지주인 다산 정약용이 그렇고, 스승 박제가와 연암 박지원, 유득공, 다성 초의, 김정호등이 그런 학자들이다.
김정희는 조선 후기의 서예가이자 실학자이다.
다산 정약용이 조선 실학을 집대성했다면 김정희는 다산 및 그의 직접적 스승인 박제가 등의 영향으로 조선을 지배한 성리학이라는 학문을 벗어나 학문은 백성을 위해 쓰여야한다는, 이른바 실사구시를 실천한 몇 안되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 중 최고봉을 이루는 학자이다.
현재 대한민국이 이 정도(?)라도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가 조선 후기 정조의 집권과 이들 실학자들의 노력이다.
보통 우리는 실학을 '남인'의 학문으로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영조와 정조시대를 거치며 남인과 소론은 중앙정치에서 거의 궤멸하는데, 그들이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것이 실학이다라고 헛소리를 하는 일부 학자들이 있다.
물론 결과만 놓고보면 틀린말이 아닐 수 있지만, 역사라는 것 자체가 승자의 기록이니 승자가 패자를 폄훼하고 비난하는건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다산 정약용의 거중기로 인해 수원성을 기존 노동력을 1/3로 줄여서 축조할 수 있었고,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지금의 과학기술로 작성된 지도와 견주어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또한 추사 김정희의 금석학문으로 인해 서울 북한산에 있는 비석이 신라가 정복전쟁을 시작한 진흥왕때의 세력을 확인하는 진흥왕 순수비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
학교다닐때 이 비석으로 인해 그때 당시 신라의 정복전쟁이 한강까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공부하였다.
잠깐 추사의 글씨에 대해 알아보자면...
계산무진.. 물이 있는 산은 다함이 없다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추사체의 완성형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잔서완석루... 글씨가 고집스럽게 남아있는 고비 파편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추사의 최고 명작 중 하나이다.
그리고 마지막 판 전... 추사가 돌아가시기 3일전에 쓴것으로 알려진 마지막 작품...
봉은사에 걸려있는 편액.. 즉 현판이다.
실학자와 사찰이라.. 언뜻보면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추사 김정희의 절친(!)이 다성 초의선사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해괴한 조합도 아니다.. 또한 김정희의 가문자체가 불교와 상당히 관련이 깊은 집안이다. 자세한건 다음에 ~~~~
다성 초의에 대해서도 나중에 다시 한 번 포스팅을 계획하고 있다. 근데 이 분 자료.. 너무 없다.. ㅠㅠ
좌측의 낙관은 '칠십일과병중작'이라고 쓰여있는데, 71세에 과천에서 병 중에 쓴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71세이니 1856년.. 돌아가시기 3일 전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글씨자체에 어떤 의미나 감정도 없어보인다.
이에 대해 약간의 설도 있으나 그런건 차치하도록 하고...
추사의 글씨들을 살펴보면 난 서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다른 서예가들의 글씨와 비교하면 글씨가 상당히 날카롭고 거친 느낌인걸 알 수 있다.
추사의 초기작품은 다른 여느 서예가처럼 풍성하고 화려한 글씨였으나 후기가 될수록 위의 글씨처럼 점점 글씨의 획 하나하나에 좀 더 집중하는 듯한 필체를 볼 수 있다. 획 하나하나에 어떠한 입힘없이 단순히 획에 집중한 듯한 필체이다.
오해하지 말지어다...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나와 다른 모든 생각들을 존중한다.. ㅎㅎㅎ
다음번 역사 인물은 나의 최애.. 다산 정약용 선생으로 하고 싶은데.. 공부해야할 분야가 너~~~~~무 많다.. ㅠㅠ
이 분.. 이것저것.. 정말 많은 걸 쓰시고, 남기셨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