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맛집] 원테이블형 감성 식당 '꽃과 국수'에서 비빔국수 한그릇
- 여행과 맛집/곰돌이의 맛집
- 2023. 4. 14.
'꽃과 국수' - 비빔국수
오늘(4월 7일) 안양 세무서에 볼 일이 있어 오후에 반차를 내고 세무서로 향했다.(오후 4시)
전 직장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
생각 외로 일찍 문제가 해결되어 홀가분하게 한 주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저녁을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지만 어차피 점심을 안 먹었기에 뭘 먹을지 잠시 고민...
문득 이웃 블로거님이 추천해준 국숫집이 생각났다.
종종 나의 블로그를 방문하여 감사한 댓글을 남겨주시는 '노병'님이 추천해 준 안양 비빔국수 맛집 '꽃과 국수'
문래동 영일분식 칼 비빔국수 포스팅했을때 안양 6동에 위치한 꽃과 국숫집을 추천해 주셨다.
대충 보니 명학역 근처여서 그냥 걸어가기로하였다....................................
후회했다...-_-;;
하긴 여기.. 동네주민이 아니라면 마을버스 타기도 애매하다..ㅋㅋ
식당간판이 정면에 크게 걸려있는 게 아닌 사이드에 저렇게 디자인한 것도 나름 괜찮다.
식당 바로 옆이 안양 만안 청소년 수련관이다. 그리고 수리산 등산로가 있어 아마 오고 가는 등산객들이 종종 찾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본다..ㅎㅎㅎ
자세히는 모르지만 여기 사장님... 취미가 꽃 가꾸기가 아닐까...
식당 밖 테라스에 분위기 있게 테이블하나가 세팅되어 있다.
여기 사장님... 틀림없이 꽃과 자연을 좋아하시는 게 분명하다..ㅎㅎㅎ
간단한 coffee와 tea를 즐길 수도 있다. 무려 국수 고객은 1,000원 할인이다.. ㅎㅎㅎ
사장님 한 분이서 운영하시는 동네의 아담한 감성 식당.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사장님이 앞에 보이는 노트북이 있는 식탁에서 무언가를 보고 계셨다.
나 '안녕하세요'
사장님 '................'
나 '꽃과 비빔국수 하나 주세요'
사장님 '(최대한 부드럽고 차분하며 우아한 목소리로...)네........ ^^'
대화 끝... -_-;; 사장님.. n i c e ^^ (난 불필요하게 괜히 말 거는 사장님이 불편하다.. 나.. MBTI.. I 다.. ^^)
식당 중앙에 커다랗게 원테이블형 식탁이 놓여있다.
예약을 하면 아마도 식당 자체를 통째로 빌리는 것도 가능한 듯 보였다.
내가 빌릴 것도 아닌데 굳~~~~~이 사장님께 여쭙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소모임 예약'이라고 적어놓으셨다...
단언컨대 책과 꽃을 좋아하시는 사장님이 분명하다..ㅋㅋㅋ
가장자리에는 1인 식탁이 일렬로 쭉~~~~
창가에서는 사장님이 아름답게 꾸며놓으신 꽃들과 함께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주문한 꽃과 비빔국수(8,000원) 등장이요!!!!!
우선 면은 내가 좋아하는 소면이다.. ㅎㅎㅎ(1차 합격)
tmi....
난 냉면이나 비빔국수를 먹을 때 삶은 계란을 거의 먹지 않는다. 냉면이나 국수를 먹을 때 삶은 계란을 고명으로 얹어주는 이유는 냉면과 국수로 배가 부르지 않아서, 단백질 보충을 위해 올려주는 것이 시초이다.. 하지만 난 굳~~~이 계란을 먹지 않아도 충분히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 그래서 자주 가는 식당이나 삶은 계란이 나오는 걸 아는 식당은 미리 얘기해서 안 주셔도 된다고 한다.
오늘은 부득이하게(?) 블로그의 예쁜 비주얼을 위해서....ㅋㅋㅋ(참고로 못 먹는 게 아니다...^^)
딱 예상가능한 멸치육수 국물....
아직 맛보기 전이지만 예상가능한 비빔국수 비주얼이기에 크게 실망할 일은 없을듯하다.. 단........
메뉴명이 '꽃과 비빔국수'인데.. 꽃이 한 송이다....(노병님... ㅠㅠ)
맛의 유무를 떠나 살~~~~짝 실망이다.. 그래도 세 송이 정도는 고명으로 올라가야 비주얼이 '꽃과 비빔국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영.......... 느낌이 살지 않는다.. ㅠㅠ
맛은 살짝 중간 이상이다.. ㅎㅎㅎㅎ 비빔양념이 사과와 파인애플(?)을 갈아 넣어서 과하게 새콤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신맛과 단맛이 어울린다. 맵기는 맵찔이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맵기다. 또한 소면이어서 기본적으로 가벼운 느낌이 든다.
정말 깔끔한 한 끼였다. 확실히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먹고 난 후 입맛이 개운하고 깔끔하다...
여기 '어묵탕'과 '맛있는 닭발'이 왜 메뉴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_-;;)..... 차라리 메뉴를 없애고 '사장님 마음대로' 이런 메뉴하나 해놓고 그때그때 맞추어 음식을 만드는 게 좀 더 좋지 않을까... 살며시... 의견을 제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