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맛집 - 큰맘 원조 할매 순대국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배가 너무나도 고프다... ㅠㅠ
뭔가 오랜만에 푸짐한 한 끼를 먹고 싶지만, 우리 집 근처엔 온통 프랜차이즈와 고깃집밖에 없다.. >.<
집에서 무려 1km(?)나 떨어진 곳에 위치한 큰맘 원조 할매 순댓국... 이곳도 역시 프랜차이즈이긴 하지만 오늘의 저녁은 너로 정했다!!!
출사를 나가면 종종 보이는 식당이다. 77년 전통이면.. 이 할머니가 프랜차이즈를 시작하신 건가.. 자손들이 시작하신건가..
큰맘 원조 할매 순대국 - 메뉴판
일부 메뉴가.. 아니 많은 메뉴가 가격이 올랐음을 수정된 가격표에서 알 수 있다. 뭐.. 나쁜 가격은 아니다...
이 식당을 오고 싶었던 이유는 신기한 메뉴 때문이다.. 바로 '순대해장라면'....
은근 궁금했다. 해장라면은 알겠는데 순대해장라면?? 포스팅을 찾아보고 싶었지만 직접 와서 실체(?)를 확인하고 싶었다.
금요일 저녁시간..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음.. 잘못 선택한 건가... -_-;;
굳이 시뻘건 순댓국은 잘 먹지 않는다. 어차피 하얀색 순댓국을 시켜도 결국은 양념장의 힘으로 시뻘게지니까..ㅋㅋㅋ
엄청 새콤달콤 깍두기가 아닌 무난히 새콤한 깍두기와 적당히 익은 김치.
우선 내가 생각한 비주얼은 아니다. 아직 맛을 확인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비주얼이다.
딱 면을 건져 올려서 비주얼을 봤을 때 이건 딱!!!! 사리곰탕면에 순대 부속물이 들어있는 비주얼이다..ㅋㅋㅋ
국물도 딱 사리곰탕이다...ㅠㅠ 이건 사리곰탕 수프 1.5개 정도 넣은 진한 육수맛? -_-;;
맛이 없다는 건 아니다.. 사리곰탕 맛있잖아.. ^^
앞서 말했듯이 얼큰 순댓국으로의 변신은 간단하다..ㅋㅋㅋ
기본적으로 순댓국에 간은 알맞게 되어있다. 슴슴하게 드시는 분은 그냥 먹어도 알맞은 간이다. 근데 나는 이상하게 이렇게 따로 간을 하는 게 좀 더 맛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새우젓 투척 시 국물까지 넣으면 너~~~무 짤 수 있기 때문에 요렇게 소금에 절여진 새우들만 최대한 골라서 넣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때.. 주인장에게 들키면 서로 민망할 수 있다... ^^
음.. 역시.. 사리곰탕 수프 1.5개에 고춧가루 탄 얼큰한 맛이다..ㅋㅋㅋ
이것저것 사진 찍는 시간 때문에 면발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 우선 면 사리부터 후루룩~~~~
면 사리을 먹으니 이건 100% 사리곰탕 수프 1.5개 들어간 맛이다..ㅋㅋㅋ(정말 수프 넣은 게 아닐까.. 합리적 의심??ㅠㅠ)
까칠한 분은 이걸 못 드신다고 했었나.. 음... 이렇게 맛있는 것을... 안타깝도다.. -_-;;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항상 다이어트 중이고, 음식은 남기면 벌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