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민학교에 입학한 게 1986년이다. 다른 기억은 나지 않고 임춘애 선수가 라면만 먹고 운동을 해서 아시안게임 3관왕인가.. 했다는 기사가 대서특필된 건 알고 있다. 두 번째 기억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다. 당시에 대한민국에서 저렇게 큰 세계적인 행사가 열리다는 것에 신기해했지만 나중에 그 올림픽이 정치적 이용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었다. 내가 국민학교에서 ㄱ,ㄴ과 더하기, 빼기를 배우기 시작할 무렵 대한민국이 비로소 민주주의 국가로 갈 토대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난 그 후 20년이나 지나서 알게 되었다. 오늘의 이야기는 1987년 당시 20대인 박종철 군과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연 6.10 항쟁 이야기다. 6.10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군 물고문 사건 1987년 1월 15일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