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승이의 7번방의 선물을 찾아나선 여행 홍제동 개미마을
- 여행과 맛집/곰돌이의 여행
- 2023. 3. 30.
3월 25일 세번째 지하철 여행... 홍제동 개미마을을 찾아서 ~~~~ 언제나 홀로 여행... -_-;;
드디어 이 날의 목적지인 개미마을이다..ㅎㅎㅎ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집에서 어디를 갈까.. 구글 구글하다가... 갑자기 검색된 개미마을...
영화 '7번방의 선물' ? ? ? ? 촬영지라고 하는데.... 영화를 보지 못해서 배경을 잘 모른다.. -_-;;
사진들을 보니 예전 대전여행에서 다녀온 '대동 하늘 공원'이 생각났다...
지하철 홍제역에서 하차 후 마을버스 07번을 타면 종점이 '개미마을'이다..
종점에 내리면 바로 인왕산 둘레길이 시작된다.
인왕산은 조선조 중종과 폐비 신씨의 애틋함이 남아있는 '치마바위'가 있다.
중종의 왕비였던 신씨가 폐서인이 된 후 중종이 있는 경희루를 향해 치마를 걸어두었다고하는 '치마바위'의 전설....
그리고 난 왜 인왕시장 간판에 호랑이가 같이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는데, 위 설명을 읽으니 바로 이해가 되었다.
조선조 1860년대 인왕산과 인접한 북악산에서 호랑이를 생포한게 마지막이었다고 하니.. 생각해보면 100여년 전밖에 되지않는다.. 100년에 한국에... 그것도 서울 바로 뒷산에 호랑이라니.... (아래는 포식하는 호랑이? ㅋㅋㅋㅋ)
07번 버스가 손님들을 내린 후 잠시동안 멈춰서있다.
마을 저 뒤로는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딱.. 시골 작은 도시에 있을법한 집을 아무렇게나 짓고 올라가기위해 만든 아무렇게나 계단.....
어릴땐 이런 계단 오르내리는건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지금은... 힘들다.. ㅠㅠ
딱.. 고등학교때 우리 시골마을 풍경이다... ㅎㅎㅎ
잠시 장독대를 배경으로 나의 튼튼한 하체를 찍어본다.. >.<
이런 스레트 지붕도 오랜만이다...
옛날 시골집들은 대부분이 이런 스레트 집이었다.. 보통 초가집에서 시작해서 스레트집을 거쳐 기와집으로 발전한다..
우리 시골집은 초가집에서 스레트는 거치지 않고 기와집으로 발전...
잠시 T.M.I로 넘어가면.. ㅋㅋㅋㅋ
이 집이 지은지 대략 35년된 우리 시골집이다.. ㅎㅎㅎ 작년 추석이었나.. 어무이랑 누나가 뭔가를 열심히 요리하는것 같지만 실은 안동찜닭 사온걸 뎁히고 있는 중이다.. ㅋㅋㅋㅋ
사방이 산인데 중간에 딱 ~~~ 우리집 한 채와 과수원이 있다...
국민학교때는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많이 오면 학교를 가지 못할 정도의 깡촌이다.. ㅋㅋㅋㅋ
다시 현 시점으로 ~~~~
울 어무이도 어릴때 집앞에 요렇게 꽃들을 키우곤했는데.... 추억이 방울방울하다...ㅎㅎㅎ
사진을 찍으면서도 아직 서울에 이런 동네가 있는것도 참.. 신기하다..
하긴... 여기 홍제동 자체가 재개발이 힘들었을것 같긴하다.... 지금이야 용산시대지만 조선시대에는 인왕산이 좌청룡, 우백호에서 우백호를 담당하던 산이었다.
그리고 청와대 시절에는 북악산과 더불어 청와대의 뒷배경이었기때문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긴 힘들었을테지...
이제 용산시대로 바뀌었으니 개발이 좀 되려나...
생각해보면 여기에 사는 주민분들은 나같은 아마추어 찍사들의 출사가 그리 달갑진 않을것이다.
실제로 당신들이 사는 동네인데 무슨 신기한 구경마냥 사진을 찍어대면... 뭐.. 내가 당사자여도 기분이 썩 좋진않을듯...
어느덧 홍제동까지 봄이 왔음을 개나리가 알려준다..... 개나리가 맞겠지...
여기.. 문닫은 슈퍼가아니다.. 영업을 하는 슈퍼마켓이다... -_-;;
대전의 대동마을이나 여기 서울의 개미마을이나... 옛 감성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마을이다....
하지만 조금 안타까운건 두 동네모두 일부러 이런 마을이 되진 않았을것이란 씁쓸함때문이다.
재개발이 되지않아 그냥 8,90년대 감성을 가진 그런 서민들의 동네라는게...
사진을 찍으면서도....
사진을 정리하면서....
포스팅을 작성하면서도....
지워지지 않는 정리되지 않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