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찐 노포 백반집 안양 부영식당
- 여행과 맛집/곰돌이의 맛집
- 2023. 10. 16.
의외로 제대로(?) 된 백반집을 찾는다는게 쉽지 않다. 공단에 위치한 한식뷔페 식당말고 오랜 세월과 추억을 간직한 백반집은 왠지 그 세월과 추억도 함께 먹는 느낌이다. 안양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내 조그만한 백반집인 '부영식당'이다.
안양의 찐 노포 백반집 부영식당에서 토요일에도 출근하는 성실한 직장인의 맛있는 점심 한 끼
안양의 찐 노포 백반집 '부영식당' 소개
상호명 - 부영식당
방문일 - 2023년 10월 7일 토요일도 출근한 성실한 직장인의 점심 한 끼
위치 -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588-13 공작아파트상가동 1층 101,102호
이곳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한 아파트단지내 오래된 상가건물에 위치해있다. 아파트들도 조금은 오래되어 보이고... 식당은 좀 더 오래돼보이고.. ㅎㅎㅎ
안양의 찐 노포 백반집 '부영식당' - 메뉴, 원산지 표시판, 밑반찬
이건 상가건물 1층 게시판에 붙어있는 부영식당 메뉴다. 가격이 나름 착한편이다. 그렇게 저렴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식당하는 사장님들도 먹고는 살아야지...(아.. 내 월급도 올라라.. ㅠㅠ)
뭐... 가격이 어느정도 저렴한 이유가 여기 있다. 원산지가 대부분 외국산... 최소한 이 식당의 음식맛은 몰라도 양심은 따뜻함을 원산지 표시판과 가격으로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다.
두부조림과 어묵볶음.. 확실히 두부조림에서 두부맛이 잘 느껴지지는 않는다.. -_-;; 왜 인지는 설명했으니 pass!!!!
조미김은 오랜만에 본다.. 흰 쌀밥에 조미김만 있어도 반공기는 후딱인데.. ㅋㅋㅋ
안양의 찐 노포 백반집 '부영식당' - 제육볶음(9,000원)과 콩비지(9,000원)
주문한 제육볶음과 콩비지찌개 등장이요!!!! 보통은 메뉴 1개만 주문하지만 이렇게 반갑고 새로운 식당은 언제 다시 올 지 모르기때문에 약간 무리해서...ㅋㅋㅋ
된장찌개는 제육볶음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미니 사이즈 된장찌개다.
적당히 msg가 가미된 감칠맛나는 된장찌개..ㅋㅋㅋ 뭐.. 이 정도 맛이어도 사이드이므로 나름 합격!!!!
비주얼은 엄청 매워보이는데 양념은 적당하다. 빽선생님이 고기는 고기가 가지고 있는 기름을 밖으로 빼내어 그 기름으로 튀기듯이 볶어야 맛있다고 했는데... 흠... 여긴 그정도까진 아니고 한식 초보(?)자 입문용 제육볶음으로는 딱!!! 안성맞춤이다....ㅎㅎㅎ
그리고 내가 먹고 싶어했던 콩비지.... 하지만 두부조림을 먹고나서 어느정도의 기대감은 접었다. 두부조림의 두부도 국내산이 아니기에 콩의 향은 강하지 않았다. 그럼 콩비지도 마찬가지일터.. -_-;; 일단 맛도 좋고, 간도 딱 맞다.. 보통 서울에서 파는 콩비지는 돼지고기를 넣고 조리를 하는 것 같던데... 어렸을 때 시골에서 먹던 콩비지는 정말 말 그대로 콩비지.. 직접 두부를 만들고 거기서 남은 찌꺼기(?)로 엄마가 콩비지 찌개를 끓여주셨는데.. 우리 집은 돼지고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돼지고기 없이 그냥 콩비지랑 우거지(?)만 넣고 끓여주셨다. 어릴땐 콩비지 찌개에서 나는 콩 맛(?)이 별로였는데 어느순간부터 가끔 이런 콩비지 찌개를 보면 환장하고 처묵처묵한다...^^
생각한만큼의 향은 나지 않지만 찌개 자체는 상당히 맛있다. 이런 콩비지 찌개는 간이 세면 안되고 약간은 슴슴한 맛으로 먹어야 제맛인데.. 그런면에서 보면 괜찮은 음식이다.
요즘은 조미김을 잘 못봤는데 여긴 조미김이 살짝 등장... 지금은 나도 조미안된 마른 김도 좋아하지만 어릴때는 오직!!! 조미김만 먹었다.. 짭짤하니.. 밥 반찬으로는 딱이다.. ㅎㅎㅎ
메뉴를 2개 시켰기 때문에 공기밥도 2개가 나왔지만... 공기밥은 1/2만 먹었다.. 차마... 2공기를 다 흡입하기엔 양심에 찔린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