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사 여행 어서와 ~ 비오는 창덕궁은 처음이지?^^ 낙선재와 궁궐.. 후원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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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의(5월 5일) 목적지는 창덕궁이 아니었다. 계속적인 비가 오는 일기예보로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보고 싶었다.

일단 종로 3가에 도착했는데 굳이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비가 내렸다. 세운상가나 낙원상가를 가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직 5대 궁궐 중 2곳만 가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창덕궁으로 정했다..... 실수였다.. ㅠㅠ

 

창덕궁 전각 관람요금

 

전각은 임금이 살던 집이고, 후원은 대궐 안에 있는 정원을 말한다.

각각의 창덕궁 관람요금이 상이하니 주의하시길 바라며~~~~

 

창덕궁 후원 관람요금

 

창덕궁은 1405년 경복궁의 이궁으로 지은 궁궐이다.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바로 이웃에 있는 창경궁과 더불어 동궐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역시나 임진왜란 때 궁궐이 모두 화재로 손실되었고, 광해군 무렵 중건하였다. 후에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기 전까지 정궁역할을 하였다.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랫동안 임금이 거처했던 곳이기도 하다.

경복궁이 삼봉 정도전의 산물이라면, 창덕궁은 태종 이방원의 산물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전에 조선 한양의 인구는 대략 10만에서 최대 20만명을 넘지 않았다고 하고, 조선시대 노비는 평균 40%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양 인구 10만명중 4만명이 노비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_-;;

 

슬픈(?) tmi....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이 우리나라 5대 궁궐이다.

일반적으로 궁궐은 임금이 거처하는 곳으로, 선왕이 살아있을 시 거처할 궁궐까지 포함하면 대략 궁궐은 2개 정도만 있으면 될듯하다. 이때 당시만 하더라도 남존여비의 사상이 있었으므로 대비의 궁궐을 따로 짓진 않았을 것이지만, 성종 당시 대비가 3명이나 있었으므로 창경궁을 짓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창경궁이 제일 예쁘고 아름답다.

이렇게 양보해서 최대 3개 정도의 궁궐이면 10만 인구에서 적당할것으로 본다.

경복궁은 태조 이성계가 거처했던 곳으로, 태종은 정도전의 흔적을 지우고싶어했기에 창덕궁을 지었다.

창경궁은 성종 당시 생존해있던 세 분 왕후(세조, 덕종, 예종)의 거처를 위해 지어졌다.

경희궁은 조선 후기의 이궁이다. 광해군 당시 지었으며, 인조부터 철종까지 이궁으로 사용하였다.

덕수궁은 1897년에 선포된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옛 이름은 경운궁이다. 원래는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도망갔던 선조가 한양으로 돌아왔을 때 월산대군의 저택과 그 주변을 채합하여 행궁으로 사용하였으나 인조반정을 겪으면서 더 이상 궁궐의 기능을 하지 못하였다.

우리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궁궐을 포함한 많은 목조 건물들이 화재로 소실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렇게 궁궐이 우후죽순으로 지어진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알기론 이 다섯개의 궁궐중 온전히 복원한 궁궐은 없는것으로 알고 있다.

궁궐마다 저마다의 특색이 있으면 좋으련만 화재로 소실되어 다시 짓고, 새로 짓고를 반복하였기에 어쩔 수 없는 우리 역사의 아픈 손가락이기도 하다.

 

돈화문 전경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이다.

원래 여기에는 큰 종이 설치되어 매일 정오와 오후 10시에 종을 쳐서 시간을 알렸다고 한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소실되었고, 선조 때 복원이 시작되어 광해군 시절 다시 완공된 모습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돈화문을 들어서면 궁궐의 느낌보다는 잘 정돈된 정원느낌이 든다.

 

진선문

 

창덕궁의 진문인 진선문이다. 진선이란 임금께 바른말을 올린다는 뜻으로, 올바른 정치를 기원한다는 마음이 담겨있다.

 

 

 

인정문

 

원래대로라면 진선문을 지나 숙장문으로 연결되지만 좌측에 인정문이 위치해 있다.

인정문은 창덕궁의, 중심 건물인 인정전의 정문이다.

 

 

 

인정전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이다. 여기에서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인사를 하거나 국가의식을 거행하고 외국사신을 맞는 중요행사를 진행하였다.

 

인정전 내부

 

국왕의 즉위식 또는 공식적인 대례를 거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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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생각하는 나의 건축 tmi...

우리나라 건축물은 문과 문을 연결하고, 그 문을 통한 경치를 보여주는 것이 건축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문을 통해 들어가 다른 건물을 보게되고, 방에 앉아있으면서 창문을 열었을때 보이는 산수가 보이게끔 집을 짓는다.

우리나라의 궁궐을 비롯한 많은 목조건물들은 상당히 특색있는 장면들을 많이 연출한다.

시골의 옛 기와집들을 보면 상당수가 'ㄷ'자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는 정중앙은 마루로 사용하며 동네 사람들이 오가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정중앙에서 앞을 바라봤을때 눈앞에는 산과 논, 밭을 볼 수 있도록하여 상대적으로 넓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또한 양쪽의 안방과 사랑방도 창문을 닫고 있을때는 대략 10평남짓 작은 방으로 사용되지만 서로 안쪽으로 창문을 열었을때는 방 사이를 서로 소통할 수 있고, 내가 사용하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크게끔 느낄 수 있도록 되어있다. 반대쪽 창문을 열었을때는 정중앙에서 보는것과 마찬가지로 산수를 볼 수 있게 되어 공간적으로 이역시 공간적으로 크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이러한 우리나라 건축의 아름다운 방식이 깨어진건 아파트가 들어서면서부터 완전히 없어지게된다.

아파트라는 건축자체가 미적인 건축양식이라기 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고 공간활용을 중요하게 건축되었기때문에, 내가 아무리 100평 아파트에 산다고해도 그 100평을 쪼개어 여러개의 방을 만들다보니 내가 사용하는 방을 기준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창문을 설치해서 넓게 사용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건축법상 이건 불법이라고 한다. 

이는 똑같은 100평의 집이어도 아파트가 옛 기와집과 비교했을때 미적, 공간적 아름다움을 극복할 수 없는 이유이다. end~~~~

 

 

여기는 창덕궁의 주거 건물인 낙선재이다.

창덕궁의 주거 건물이라는 게 약간 의미가 모호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낙선재는 양반가의 기본적인 건축형태를 지니면서 궁궐의 침전 양식을 가미한 집이다.

 

 

낙선재는 창덕궁과 창경궁의 경계 부분에 있다. 옛 문헌에 따르면 헌종 때에는 창덕궁이라 불리었고, 고종시기에는 창경궁이라 불렀는데 근대에 와서 다시 창덕궁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몇 번을 다시 찾아보았지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낙선재라는 곳이 창덕궁과 창경궁 경계선에 위치하다 보니 그때그때 편의에 맞춰 부른듯하다.

 

 

낙선재 현판

 

보통 낙선재라고 하면 이 현판이 있는 건물 한 채를 말하기보다는 여기에 위치한 다른 건물들도 함께해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낙선재, 석복헌, 수강재뿐만 아니라 건물 뒤편의 화계와 상량 전, 한정당, 취운정까지 모두하여 낙선재라 부른다.

 

 

낙선재 뒤편으로는 동궁의 거주지로 세자가 독서와 휴식을 겸하던 공간인 승화루가 있다.

 

장락문

 

장락문은 솟을대문으로 되어있는데 이 문을 통해서 낙선재로 들어갈 수 있으면, 문 뒤편으로 보이는 육각형의 정자가 바로 상량정이다.  장락문 현판은 흥선대원군의 글씨다.

 

화계

 

화계는 헌종이 경빈김 씨를 위하여 조성한 공간이다.

 

 

 

비가 계속 오락가락해서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 손은 카메라와 안내문을 번갈아가며..ㅠㅠ

아.. 어디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겠다.. >.<

 

 

 

 

후원과 창경궁을 구경하기위한 사람들

 

후원예약

 

후원관람은 선착순이다. 

 

나는 창덕궁으로 들어왔다. 창경궁을 보기 위해선 여기에서 다시 표를 예매해야 한다.

종로3가역에서 오는 것보다 안국역에서 오는 게 조금 더 빠를 듯하다. 후원까진 보고 싶었지만 이날 비가 너무 오락가락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ㅠㅠ

경복궁과 비교하면 뭔가.. 조금 더 아담(?)하고 개인적인 느낌이 든다고해야하나... 

건축엔 문외한이어서 잘 모르겠다. 아직 후원을 보지 못하였기에 이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여기 8월 무더운 여름이나 10월 단풍이 드는 가을에 꼭 다시 와야겠다. 오늘의 창덕궁 관람은 실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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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돈화문 국악당

 

다시 창덕궁을 나와 낙원상가로 향하는데 서울 돈화문 국악당???? 문이 안 열려있다.. 오늘 일진 진짜.. ㅠㅠ

 

아래 까칠양파님처럼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 꼭 다시 가서 이분이상의 퀄리티 높은 포스팅을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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