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줄서는 순대국집을 만나다.. 군포 당동 탑골 순대국
- 여행과 맛집/곰돌이의 맛집
- 2023. 9. 7.
정말 유명한 순대국 전문점이 아니고야 웨이팅이 있는 순대국 전문점을 찾기는 힘들다. 이 날이 토요일 저녁이어서 그런건가... 예전에도 몇 번 본적이 있지만 다음에 먹어야지 하면서 지나친곳.. 군포시 당동에 위치한 '탑골 순대국'이다.
군포 당동 맛집 탑골 순대국 정보
상호명 - 탑골 순대국
방문일 - 2023년 9월 2일 솔로의 저녁 혼밥
위치 - 경기 군포시 당동 921-5 1층
여기 골목 사이사이에 술집들과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중에서도 여기 탑골 순대국이 아마도 가장 오래된 식당 중 하나일것이다. 25년 전통???? 해장 순대국, 머리고기 수육, 오소리 감투... 돼지 내장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식당이다.
군포 당동 맛집 탑골 순대국 - 메뉴, 원산지 표시판, 밑반찬, 실내
순대국이 9,000원이면 꽤나 합리적인 가격이다. 오소리 감투를 별도로 판매하는것을 보면 아마도 직접 물건을(?) 떼와 손질해서 파는 식당일 것이다...
당연하게도 주방에서 종업원인지 아들인지 알바인지 모를 남성분이 직접 고기를 손질하고 계신다.. 이 컷으로 여기 식당은 찐이구나... 갑자기 믿음이 확~~~ 생긴다.. ㅋㅋㅋ
바로 앞의 테이블은 내 자리고 모든 테이블이 만석이다.. 뭐.. 만석이라고 하기에는 식당이 살짝 좁아보이긴 하지만 토요일 저녁시간인데오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웨이팅을 한다.. 순대국 전문점이 이렇게 웨이팅을 할 정도면 호불호가 거의 없어야 하는데... 괜히 혼자 심각해진다.. -_-;;
고기는 모두 국내산.... 고추가루에 중국산이 살짝 섞인건.. 그냥 이해하고 pass ~~~~
별 것 없는 밑반찬.. 이러면 정말 순대국이 겁~~~~나 맛있다는건데... @_@;;
군포 당동 맛집 탑골 순대국 - 순대국 정식(12,000원)
그냥 순대국만 먹을까하다가 정식이 있어서 정식으로 주문.. 이건 정식에 나오는 머리고기다..
난 보통 돼지 내장이 맛있다, 없다는 간 상태(?)를 보고 결정하는데, 간이 너무 퍽퍽하고 푸석하면 out.. 근데 여기 간은 의외로 쫀쫀하고 어느정도 식감도 있다.. 역시 내가 주방을 잘못 본 게 아니었어.. ㅋㅋㅋ
이건 순대국... 아직 팔팔 끓고있는 상태여서 뭐가 뭔지 모른다.. -_-;;
요렇게 순대국 정식.. 보통 대부분의 순대국이 그러하듯 순대국에 순대는 거의 들어있지 않다.. >.< 순대는 양심상 2~3개??? 나머지는 내장들로 채워진다. 그래서 보통 내장을 먹지 못하는 손님들은 주문할 때 내장빼고 순대만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물론 내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내장만 많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ㅎㅎㅎ 난.. 그냥.. 주는대로 먹는다.. 내장은 내장대로.. 순대는 순대대로.. ㅋㅋㅋ
국물이 꽤나 깊으면서 진득~~~~~~~~하다... 간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내가 일반인(?)보다 약간 짜고 맵게 먹는걸 감안하면 다른 손님들은 그냥 먹어도 크게 문제없을듯...
순대국은 새우젓이지.. ㅋㅋㅋ 새우젓으로 나만의 간을 맞추고 후추가루로 데코를 한다...
이건 음식 포스팅을 올리는 입장에서 실패한 컷들이다.. >.< 솔직히 어떻게 편집할까 난감하기도 하고 사진을 한 장, 한 장 설명하며 내리자니 나도 안 볼것도 같고... 그래서 그냥 몽땅.. 하나로 합쳤다.. ^^
여기 순대국에도 순대가 3개 들어있다.. 하나는 병천순대 비주얼의 순대....
또 하나는 백암순대 비주얼의 순대다.. 개인적으로 병천순대 승!!!! 백암순대도 맛있긴 하지만 여기서는 병천순대의 승리다.
굳이 평가를 하자면... 기성세대(?)이자 40이 넘은 시골 출신의 남자의 입맛에는 딱이다.. 꼬릿꼬릿한 냄새와 진득~~~한 국물... 어느정도의 맛있는 잡내(?)가 포함된 머리고기 등... 하지만 젊은 사람들 입맛에는 그렇게 딱!!! 맞진 않을것 같다.. 식당 손님들을 둘러봐도 얘기하는 주제나 비춰지는 연령대등이 대부분 4~50대가 많다.. 그나마 내가 젊은층에 속하는것 같았다.
하지만 순대국과 내장부속품(?)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들러서 맛볼만한 식당이긴 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