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를 안고 다시 봉평 동치미 막국수를 찾았다. 비빔 막국수의 잔상이 너무 짙기때문에 다른 음식들도 다 맛있으리라는 이유없는 이유를 가지고.... 청국장이 없었다면 아마도 불고기 종류를 주문했겠지만, 내 눈앞에 있는 진미 청국장을 외면할 수 없었다. 청국장을 맛보기 위해 최단기간 다시 찾은 군포 당동 맛집 봉평 동치미 막국수이다.
봉평 동치미 막국수 정보
상호 : 봉평 동치미 막국수
방문일 : 2023년 7월 10일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위치 : 경기 군포시 당동 921 1층
기존 사진을 사용할까하다가 여기 의외로 간판이 많다...ㅋㅋ
오늘도 한 테이블에선 동네 주민인듯한 아저씨 세분이 찌개를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이시고....
봉평 동치미 막국수 메뉴
찌개류는 혼자서 먹방을 하기엔 가격이나 양이 상당하므로 막국수를 제외하면 여기에서 메뉴를 골라야한다. 불고기가 살짝 땡기긴했는데 2인 이상 주문 가능이어서 살포시 옆에 식사류로 눈을 돌린다. 가격은 일단 착한데.. 오랜만에 김치찌개?? 아... 청국장을 배신할 수 없다.. -_-;; '여기 진미 청국장 하나 주세요!!!!'
봉평 동치미 막국수 밑반찬
메뉴에 가정식 백반이 있기때문에 아마도 밑반찬은 그때그때 바뀌는것 같았다.
난 가지볶음을 이렇게 싹둑썰기(?)해서 간장을 볶는것을 가지를 찢어서 하는 요리보다 더 좋아한다. 이유는 모른다. 어릴때 처음 먹은 가지요리가 요런 형태여서 그런가....
백반에 빠질 수 없는 top2의 밑반찬... 멸치볶음에 꽈리고추라도 몇 개 들어가 있으면 좋으련만...ㅎㅎㅎ 뭐.. 맛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달짝찌근 멸치볶음이고 호박볶음이다...
김 무침이 밑반찬으로 나오는 식당은 오랜만인것 같다. 그렇게 좋아하는 반찬은 아니지만 가끔 먹으면 짭쪼롬하니 괜찮다.
봉평 동치미 막국수 진미 청국장
oh....my god.....일단 비주얼에서 불합격이다... ㅜㅜ 꼬릿꼬릿한 청국장 냄새가 나야하는데 꼬릿꼬릿한 된장찌개 냄새가 난다.. -_-;;(망했구나..ㅠㅠ)
요렇게 한상차림... 청국장이 뚝배기가 아닌 그릇에 나왔으면 딱 백반 한상이다..ㅋㅋㅋ
우선 기대를 접고(?) 청국장 한 숟가락... 음...음... 맛은 있다...-_-;; 아마도 청국장을 큰 냄비에 오랜시간 끓여서 1인분씩 소담해서 담아 다시 뚝배기에 끓이는듯하다. 안에 들어있는 배추가 흐물하물하니 갓 끓인 청국장은 아니다... 하지만 청국장 향이 너~~~~무 없다.. ㅠㅠ 이건 시골에서 엄마가 끓여주시는 딱 된장찌개맛이다. 울 엄마는 된장찌개 끓일때 이렇게 청국장을 살짝 넣고 같이 끓인다. 또한 배추랑 무도 이렇게 넣고 끓이시기 때문에 딱... 시골에서 먹는 된장찌개 맛이다..
소고기도 나름(?) 몇 조각 들어가있고... 정말.. 맛있게 끓인 된장찌개 맛이다.. 젠장...ㅠㅠ 진미 청국장이 이렇게 맛있는 된장찌개라면 그냥 된장찌개 맛은 도대체 어떤 맛일까... >.<
일단은 먹자.. 내사랑 멸치볶음을 밥위에 올리고~~~~
김 무침도 밥위에 올려서~~~~ 반찬들도 다 평타 이상이다..ㅎㅎㅎ 적당히 msg가 가미되어있고, 간도 그렇게 심하지 않고 그냥 딱~~~~ 8,000원짜리 백반 맛이다...ㅎㅎㅎ
비빔 막국수의 기억이 너무 강렬했던가... 역시.. 막국수 전문점에서 청국장을 먹는 실수는 범하지 말아야한다..ㅠㅠ
그냥 한식 백반 8,000원에 먹었다고 하면 깔끔하게 맛있게 먹었을텐데, 청국장을 8,000원에 먹었따고 하니.. 그냥 돈 조금 더주고 10,000원짜리 청국장 먹을걸 그랬다... ㅠㅠ